나눔플로깅

[따숨이 2차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랑한다고

따숨이 서포터즈 2차팀 이나연 · 2026.05.22

#서울역_그_골목

2026년 5월 22일, 따숨이 서포터즈 2차팀의 첫 정기 활동 날, 따숨곳곳 팀 이나연 님은 서울역 인근 골목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며 빗물받이의 담배꽁초를 주웠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그 쓰레기를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가 남긴 흔적으로 생각하니 조금 더 사명감이 생겼다고, 이나연 님은 시 한 편과 함께 적었습니다. 아래는 이나연 님이 7월 17일 블로그에 남긴 기록입니다.

기록한 사람이나연 (따숨이 서포터즈 2차팀 따숨곳곳)
활동정기 플로깅 · 2026. 05. 22.
활동 장소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원문네이버 블로그 · 2026. 07. 17. 게시 ↗
서울역 인근 골목 계단을 오르는 따숨이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따숨이 서포터즈 2차로 활동하고 있는, 이나연입니다 🍀

(원문 움짤의 첫 장면)
(원문 움짤의 첫 장면)

이타서울과 함께한 첫번째 정기활동에서 서울역 인근의 환경 배려 지역을 찾아 함께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이타서울 로고
이타서울 로고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비영리단체, 이타서울에서는 주운 쓰레기를 기록해서 지구의 환경을 얼마나 구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서울역에서 진행했던 플로깅을 지금 바로 구경하러 가볼까요?

정기 활동 전, 운영진분들께 설명 듣는 중 💭
정기 활동 전, 운영진분들께 설명 듣는 중 💭

활동 기록

시 한 편과 함께 걸은 서울역

서울역, 너의 이야기가 궁금해

우선, 서울역과 조금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 시 하나를 가져와 보았어요.

시 「서울역 그 식당」
시 「서울역 그 식당」출처: 인스타그램 @bandalseorim · 이나연 님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서울역이라는 거대하고 분주한 공간 한구석에서 느껴지는 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외로운 사랑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글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플로깅은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와 지워진 사연들을 묵묵히 손으로 주워 담는 일' 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플로깅을 하는 와중에는 계속 무릎을 굽혔다 피며 쓰레기를 줍는 일이 조금 힘들고 지치기도 했는데요, 이를 단순히 투기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으로 바라보기보다 우리 사회의 치열하고 바쁜 일상 속에 존재하는 흔적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더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역 인근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따숨이들
서울역 인근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따숨이들

더불어,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나 의식에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는 이 동네가 더 나은 환경을 갖추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거리가 깨끗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좁은 곳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가 아닌, 조금 더 나은 환경이 되면, 자연스럽게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 가치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뎁혀줄게 따숩게

따숩게 서울역 쪽방촌을 보듬어준 따숨이들의 모습입니다.

빗물받이에 모여 담배꽁초를 줍는 따숨이들
빗물받이에 모여 담배꽁초를 줍는 따숨이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환경을 정화하는 모습이 그 어떤 모습보다 이롭게 보였어요. 차갑게 식은 거리를 뎁혀주듯, 쓰레기들로 어지러웠던 거리가 포근하고 깨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하니 매우 뿌듯했습니다.

차갑게 식은 거리를 뎁혀주듯, 쓰레기들로 어지러웠던 거리가 포근하고 깨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하니 매우 뿌듯했습니다.— 이나연
이타시티-데이터플로깅 후 기록된 지도의 사진
이타시티-데이터플로깅 후 기록된 지도의 사진
이타시티-데이터플로깅 후 기록된 그래프의 사진 (원문 움짤의 첫 장면)
이타시티-데이터플로깅 후 기록된 그래프의 사진 (원문 움짤의 첫 장면)

또한, 저는 이타서울의 특별함이 '데이터 플로깅' 이라는 점에서 도드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데이터를 지도에 기록한 결과물을 볼 때 그 뿌듯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직접 두 발로 걸으며 플로깅한 경로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프를 통해서는 주운 쓰레기의 목록과 수량을 확인할 수 있어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 기록 — 쓰레기 뉴스

빗물받이와 대로변의 꽁초

오늘은 쓰레기 뉴스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 빗물받이 · 대로변 담배꽁초가 많아요.

📍 서울시 용산구 · 빗물받이 · 대로변

담배꽁초가 많아요. 직접 청소했어요.

빗물받이와 대로변에 특히 쓰레기가 많았어요.

이렇게 쓰레기뉴스로 최종 확인까지 해주면 성취감이 엄청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쓰레기뉴스의 구성과 디자인이 되게 트렌디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 ˘͈ ᵕ ˘͈ )ꕤ.˖

마치며

초반에 보았던 <서울역 그 식당> 시를 다시 떠올려 볼까요?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랑한다고.

저는 이 구절이 마음에 오래 남아있는데요, 서울역이 따숨이들이 지나간 후에도 계속 우리를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다음 정기 플로깅도 서울역에서 진행되는데요, 자주 보니 익숙해지고 정이 든 공간을 눈에 담으며 마지막 기록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때까지 함께 해주신다면 너무 기쁠 것 같네요 (˶> ᎑ <˶)

이 글을 다 보고, 창을 닫고 지나가시는 분들을 저는 계속 사랑하며 다음 마지막 글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4에서 만나요.

  • 원문: 이나연 님 네이버 블로그 · 2026. 07. 17. 게시
  • 보관: 참여자가 원문을 지우더라도 기록이 남도록 이타서울 홈페이지에 옮겨 둔 글입니다
  • 편집: 원문 내용은 모두 옮기고, 소제목·문단 순서·줄바꿈·맞춤법만 정리했습니다
  • 외부 자료: 원문에 인용된 사진은 사진 아래에 원출처를 적었습니다

#나눔플로깅 #따숨이서포터즈 #이타서울 #쪽방밀집지역플로깅 #에세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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