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돌보는바다로 시즌2] 인천 실미해변으로 바다를 돌보러 출동!
하천 탐사 기록 1: 인천 승기천, 시작부 보와 소에 몰린 걸림과 물 밖의 쓰레기
소식

하천 탐사 기록 1: 인천 승기천, 시작부 보와 소에 몰린 걸림과 물 밖의 쓰레기

2026년 10월 7일 이기쁨 매니저가 인천 승기천의 복개 끝(물이 다시 드러나는 곳)에서 연수구 선학동까지 약 1km 구간을 탐사하며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영상에서 추출한 사진 127장을 판독한 결과, 떠내려오는 것이 머물 만한 자리는 출발 후 2분 39초 안의 시작부(보, 징검다리, 그 아래 소)에 몰려 있었고, 쓰레기는 물속이 아니라 둔치와 산책로 쪽에서 판독되었습니다. 그날의 날씨와 강수, 바람, 구조물을 하천을 읽는 파라미터로 함께 정리했습니다.

2026-10-11

하천 탐사 기록 1편 | 2026년 10월 7일 | 인천 승기천 | 기록 이기쁨 매니저

복개 끝 아래, 오른쪽에서 보를 넘어 물이 떨어지고 왼쪽에는 돌을 계단처럼 쌓은 물길이 있는 승기천 시작부
그림 1. 복개 끝 아래의 보(오른쪽)와 돌을 계단처럼 쌓은 물길(왼쪽). 덮인 물길이 끝나는 자리에서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며 하천이 시작됩니다. 물살 받는 돌에 녹색 부착물이 보입니다. 사진 이기쁨, 차량 번호판은 가렸습니다

2026년 10월 7일(수) 오후, 이타서울 이기쁨 매니저가 인천 승기천을 탐사했습니다. 인천터미널 옆 복개(하천 위를 덮어 길이나 건물을 올린 것) 끝에서 물이 다시 드러나는 자리부터 연수구 선학동 쪽까지 약 1km 구간을 38분 동안 탐사하며 영상을 찍었고, 영상에서 3초마다 뽑은 사진 127장을 하천 기록 규칙으로 판독(사진을 보고 정해진 항목을 읽어 적는 일)했습니다. 영상 사진 판독에서 물속과 수면의 쓰레기는 나오지 않았고, 쓰레기가 보인 사진 16장은 모두 둔치(평소에는 물에 잠기지 않다가 큰물이 지면 잠기는 하천 안의 평지) 풀밭과 산책로 쪽이었습니다.

「하천 탐사 기록」은 팀원들이 각자 하천 한 곳을 조사하고 탐사해 그날의 하천 상태를 같은 틀로 적은 기록입니다. 하천을 처음 탐사하는 사람이 무엇을 보면 되는지 알 수 있도록 날씨, 강수, 바람, 구조물과 물의 흐름을 파라미터로 나누어 적었습니다.

1. 이날의 하천 카드

  • 언제: 2026년 10월 7일(수) 15:34~16:12(약 38분)
  • 누가: 이기쁨 매니저(이타서울)
  • 어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복개 끝 → 남촌동 → 연수구 선학동, 약 1.0km(휴대폰 위치 기록)
  • 기록: 영상 9토막(합계 약 6분 반)에서 뽑은 사진 127장, 휴대폰 사진 5장, 손글씨 메모 2쪽
  • 날씨: 맑음, 약 23°C, 서풍 초속 3~5m(기상청 인천 관측소 15~16시)
  • 선행 강우(탐사 전 며칠 동안 내린 비): 9월 30일~10월 7일 하루 많아야 0.3mm(10월 4일)
  • 흐름: 흐름을 알 수 있는 사진 79장 중 여울(바닥이 얕아 물살이 빠르고 물결이 이는 곳) 46장, 소(물이 깊고 느리게 머무는 곳) 30장, 고인 물 3장
  • 걸림: 높음 25장 중 23장은 출발 후 2분 39초 안의 시작부(보와 징검다리(물을 건너도록 띄엄띄엄 놓은 돌) 13장, 다리 건너 수초가 깔린 소 10장)에 몰려 있었습니다.
  • 쓰레기: 작은 비닐과 종이 조각, 병, 꽁초, 상자 조각. 쓰레기가 보인 사진 16장은 모두 물 밖(둔치, 비탈면, 산책로, 데크)

승기천의 물은 남동유수지를 거쳐 송도 갯벌과 서해로 이어집니다. 이번 탐사 구간은 덮인 물길이 끝나고 하천이 다시 시작되는 자리입니다(그림 2).

위성 영상 위에 승기천 탐사 구간에서 남동유수지를 거쳐 송도 갯벌과 바다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그린 지도
그림 2. 승기천, 탐사 구간에서 바다까지. 주황색은 이번 탐사 경로(휴대폰 위치 기록), 파란색은 승기천 물길, 점선은 유수지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입니다. 유수지의 수문 운영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상 © 국토교통부 VWorld, 물길 © OpenStreetMap 기여자

2. 걸림 지도와 알게 된 것

항공사진 위에 탐사 경로(흰 선)과 사진 127장의 걸림 판정(빨강 높음, 주황 보통, 초록 낮음, 회색 판단 불가)을 점으로 찍은 승기천 지도. 시작부에 빨간 점이 몰려 있음
그림 3. 걸림 지도. 사진 한 장이 찍힌 자리를 점 하나로 찍고 걸림 판정으로 색을 나눴습니다. 흰 상자는 50m 스폿(하천 거리, 상류 시작점 기준)이고, 파란 오각형은 그림 10를 찍은 자리입니다. 하천 양옆으로 밭과 비닐하우스가 이어집니다. 탐사 경로 15:34~16:12, 휴대폰 위치 기록 약 1.0km. 영상 © 국토교통부 VWorld 정사영상

사진 127장을 하천 기록 규칙(하천 요소, 하천 상태, 쓰레기 상태, 걸림 요인)으로 한 장씩 판독했습니다. 걸림은 떠내려오는 것이 그 자리에 머물 가능성을 높음, 보통, 낮음으로 나눈 점수입니다. 걸림 높음 25장 중 23장은 출발 후 2분 39초 안의 시작부에 있었고(보와 징검다리 13장, 다리 건너 수초가 깔린 소 10장), 쓰레기는 모두 물 밖에서 판독되었습니다. 영상 판독과 기록자의 메모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보인 것: 수면이 보인 사진 80장, 하천은 보이나 수면은 안 보인 사진 10장, 하천이 안 보인 사진 37장
  • 걸림: 높음 25장, 보통 34장, 낮음 31장, 판단 불가 37장(하천이 안 보인 사진)
  • 걸림 요인(겹쳐 셈): 하안 거칠기 40장, 수생 식생 35장, 보(물을 가로막아 수위를 올리는 낮은 둑) 앞 17장, 소용돌이와 정체 15장, 늘어진 가지 11장, 좁은 틈 9장. 하안 거칠기는 물가가 울퉁불퉁하거나 돌과 풀이 많아 물건이 걸리기 쉬운 정도이고, 수생 식생은 물속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풀이며, 늘어진 가지는 물 위로 드리운 나뭇가지입니다.
  • 쓰레기: 작은 비닐과 종이 조각이 대부분이고 병, 꽁초, 상자 조각이 있었습니다. 물속이나 수면에서 판독된 쓰레기는 없었습니다. 기록자는 무너진 둑의 돌 사이와 물가 이끼에도 쓰레기가 끼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둔치도 하천의 일부이므로,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큰비가 오면 물로 쓸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은 우리가 직접 관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하천의 오염 정도나 쓰레기 총량을 잰 값이 아닙니다. 걸림 점수는 현장에서 검증하기 전의 가설입니다. 쓰레기가 보인 사진 16장에는 같은 물건이 연달아 찍힌 것이 섞여 있어 서로 다른 물건은 약 13건입니다. 기록자가 말한 둑 돌 사이와 이끼의 쓰레기는 3초 간격 영상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고,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으로는 물속에 가라앉은 작은 쓰레기를 보기 어렵습니다. 50m 간격 스폿 15곳 중 사진으로 확인한 곳은 5곳이고, 나머지는 녹화가 꺼진 곳 7곳, 하천이 보이지 않은 곳 3곳입니다.

이기쁨 매니저의 손글씨 메모. 주요 쓰레기와 인상 깊었던 부분
그림 4. 기록자의 손글씨 메모. 주요 쓰레기는 농업 비닐과 산책로 방문객의 생활 쓰레기였습니다. 하천이 얕고 산책로 지대가 높지 않아 폭우 때 범람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3. 현장 탐사 기록

시작점은 덮인 물길이 끝나는 자리입니다. 기록자는 이곳을 「산에서 이어지는 모습보다는 중간에 갑자기 폭포처럼 물이 나오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넓은 보와 돌을 계단처럼 쌓은 물길, 징검다리가 연달아 있고, 물속 돌에는 이끼처럼 보이는 녹색 부착물(물속 돌에 붙어 자라는 조류 등)이 많았습니다.

넓은 보와 그 아래 징검다리가 보이는 연못 모양 구간
그림 5. 넓은 보와 징검다리가 이어지는 시작부(출발 후 51초). 판독에서 걸림 «높음»이 몰린 자리입니다

물이 나온 뒤에는 유속이 느려집니다. 다리를 건너면 물이 훨씬 많아져 넓고 잔잔한 소 구간이 나타나고, 다시 좁아지며 빨라지는 여울이 이어집니다. 기록자는 「물이 많아지면 잔잔하다가, 좁아지면 유속이 빨라지는 게 반복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리와 새, 큰 물고기도 보였습니다.

햇빛이 반사되는 넓고 잔잔한 소 구간의 수면
그림 6. 다리를 건넌 뒤 물이 넓게 퍼진 잔잔한 구간(소). 넓고 깊은 곳에서는 물이 느려져 떠 있는 물건이 머뭅니다. 사진 이기쁨
다리 위에서 상류의 보를 바라본 모습. 보 아래로 물이 넓게 고여 하늘이 비침
그림 7. 멀리 보 아래로 물이 넓게 고여 잔잔한 구간(출발 후 2분 12초). 걸림 «높음»으로 판독된 자리입니다

중간부터는 사람이 거의 없는 구간입니다. 산책로 옆에 고양이 밥그릇이 있었고, 다리 밑 데크 통로를 지나는 동안에는 하천이 거의 가려졌습니다. 다리 아래에는 물이 없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로프 울타리가 둘러진 산책로와 그 옆 하천, 멀리 작은 다리
그림 8. 사람이 거의 없는 중간 구간. 로프 울타리가 물가와 산책로를 가릅니다. 사진 이기쁨
다리 밑을 지나는 산책로 통로
그림 9. 승기2교 밑 데크 통로(출발 후 19분 11초). 난간 아래로 물이 조금 보일 뿐 하천은 거의 가려집니다

끝 지점 근처에서는 흙이 드러난 둑과 하천 쪽으로 흩어진 돌이 보였습니다. 기록자는 이 장면을 이번 탐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으로 꼽았습니다. 둑 사이 얕은 물길은 바닥이 검었고 물 위에 흰 막이 떠 있었습니다.

다리 앞으로 흘러드는 얕은 물길과 흙이 드러난 둑, 하천 쪽으로 흩어진 돌
그림 10. 끝 지점 근처, 다리 앞으로 흘러드는 얕은 물길과 흙이 드러난 둑. 호안 돌이 하천 쪽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같은 자리가 출발 후 37분쯤의 영상 사진에도 찍혀 있어 위치를 짚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이기쁨
흙둑 사이로 흘러드는 얕은 물길, 바닥이 검고 물 위에 흰 막이 보임
그림 11. 흙둑 사이로 흘러드는 얕은 물길. 바닥에 검은 퇴적물이 깔리고 물 위에 흰 막이 보입니다. 눈으로 본 외관이며 수질을 잰 것이 아닙니다. 사진 이기쁨

다리 아래 물이 없던 구간이 평소에도 그런지는 한 번의 탐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둑이 드러난 자리는 제방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된 하천이라 공사 구간일 가능성도 있으나, 현장에서 공사 안내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은 바닥과 흰 막은 사진만으로 원인을 알 수 없어 눈에 보이는 모습만 적었습니다.

4. 기록자의 말

제가 지금까지 봤던 하천은 그냥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고, 문제점을 발견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관찰을 하면서 무너져 있는 구간도 발견하고, 개선돼야 될 점을 찾은 첫 번째 활동이었습니다.

— 이기쁨 매니저, 10월 8일 팀 회의 발표 —

같은 회의에서 유권선 매니저는 「유속이 약하고 얕은 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썩어 생태가 망가질 수 있는 취약 지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천이 한 줄기가 아니라 문학산 쪽 다른 줄기와 이어지거나 갈라진다는 관찰을 바탕으로, 한다원 크리에이터는 이 구간에 「갈림길」이라는 이름을 제안했습니다.

5. 정리: 알게 된 것

  • 하천은 폭포처럼 시작됩니다: 덮인 물길이 끝나는 자리에서 물이 보를 넘어 떨어지며 하천이 다시 드러납니다(그림 1).
  • 걸림은 시작부에 몰렸습니다: 떠내려오는 것이 머물 만한 자리(걸림 높음 25장 중 23장)는 출발 후 2분 39초 이내의 보와 징검다리, 그 아래 수초가 깔린 소에 있었습니다(그림 3).
  • 쓰레기는 물 밖에 있었습니다: 둔치 풀밭과 산책로에서 보였고, 기록자는 농업 비닐과 산책로 방문객의 생활 쓰레기를 주로 꼽았습니다.
  • 무너진 둑: 끝 지점 근처에서 흙이 드러난 둑과 흩어진 호안 돌을 보았습니다(그림 10). 기록자가 가장 인상 깊게 꼽은 장면입니다.
  • 바다까지 이어진 길: 승기천의 물은 남동유수지를 거쳐 송도 갯벌과 서해로 이어집니다(그림 2). 둔치에 남은 쓰레기도 큰비 때 이 길을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천 옆에서 본 승기천 탐사 구간 그림. 복개 끝에서 물이 떨어지는 자리, 보와 징검다리의 빨간 걸림 점, 둔치 위 쓰레기, 무너진 둑, 하류로 향하는 화살표에 1부터 5까지 번호가 붙어 있음
그림 12. 이번 탐사에서 알게 된 것 다섯 가지를 하천 옆에서 본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번호는 위 목록의 순서와 같습니다. 빨간 점은 걸림 «높음»으로 판독된 자리입니다. 거리와 높이는 실제 비율이 아닙니다.

6. 다음

같은 구간을 비 온 뒤에 다시 탐사해 맑은 날과 비교하고, 녹화가 꺼졌던 지점을 채웁니다. 다음 탐사에서는 물 냄새, 거품이 물 떨어지는 자리를 벗어나서도 길게 이어지는지, 물가 풀과 돌에 남은 수위 흔적과 마른 쓰레기 띠(큰물이 어디까지 찼는지 알려 줍니다), 보 옆 계단식 물길이 어도(물고기가 보를 넘어 오르내리도록 만든 길)인지 알려 주는 안내판을 함께 봅니다.

걸림 «높음» 자리는 회수형 표류체 플로티(Floatee)가 실제로 머무는지 확인할 후보지입니다. 플로티는 아직 이 하천에 띄우지 않았습니다.

다음 탐사부터는 품목별 개수와 크기 하한(2.5cm), 구간 길이를 함께 적어 해안 쓰레기 조사와 같은 단위로 맞추고, 다리 위 한 지점에서 떠내려가는 것을 세어 흐르는 양도 측정하려 합니다. 이 구간이 바다까지의 흐름에서 놓이는 위치는 부록 E에 적었습니다.

부록

아래는 위 기록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해설, 하천 제원, 판독 방법, 따라 해 보는 방법, 바다까지 이어 보는 해설입니다.

부록 A. 이날 값으로 읽는 법

같은 하천도 날씨와 물의 양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파라미터마다 읽는 법을 먼저 적고, 이날의 값을 뒤에 붙였습니다.

나침반 모양 그림. 가운데 「이날의 승기천」을 두고 선행 강우, 바람, 흐름, 구조물, 배후 토지, 물빛 여섯 항목과 이날 값을 둘렀고, 서쪽에서 바람 화살표가 들어옴
그림 13. 이날 승기천을 읽은 여섯 가지 파라미터와 그 값입니다. 선행 강우는 탐사 전 일주일 동안 하루 강수량의 최댓값입니다. 바람은 기상청 인천 관측소의 15~16시 관측값입니다. 흐름의 여울 46, 소 30은 사진 속 수면 모습으로 나눈 사진 장수입니다.
  • 선행 강우: 비가 오면 길과 하수관에 쌓인 쓰레기가 한꺼번에 하천으로 쓸려 들어오고 물이 갑자기 붇습니다. 이날은 일주일 동안 하루 강수량이 많아야 0.3mm(10월 4일)라 빗물로 불어난 물이 거의 없었고, 하천에 흐르는 물은 대부분 유지용수(하천의 꼴을 유지하려고 따로 끌어와 흘리는 물)로 보입니다.
  • 바람: 페트병이나 비닐처럼 물 위로 드러난 부분이 큰 부유물은 물살보다 바람을 더 탈 수 있고, 흐름이 느린 구간에서는 바람 부는 쪽 기슭에 몰립니다. 이날은 바람이 서풍 초속 3~5m로 약하게 불어 고인 구간에서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봅니다.
  • 하폭과 흐름: 물의 양(유량)은 물길의 단면적(폭 곱하기 깊이)에 흐르는 속도를 곱한 값입니다. 같은 양의 물이 지나가면 단면이 좁아질수록 빨라지고 넓어질수록 느려집니다. 호스 끝을 손가락으로 좁히면 물이 세게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좁은 여울은 물살이 빠르고, 넓고 깊은 소는 물살이 느려서 쓰레기와 흙이 머뭅니다. 여울과 소가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은 하천 생물이 사는 기본 단위이기도 합니다. 이날의 여울 46장, 소 30장은 사진 속 수면 모습으로 나눈 것이며 수심과 유속을 잰 것이 아닙니다.
  • 구조물: 보 위쪽은 물이 고여 흐름이 느려지므로 떠 있는 물건이 머물게 됩니다. 징검다리는 돌 사이 틈이 좁아 큰 쓰레기를 거르는 거름망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를 회수하기 좋은 자리가 되기도 하지만, 큰물이 지면 쌓인 것이 한꺼번에 떠내려갑니다. 이날 걸림 «높음»은 시작부의 보와 징검다리, 그 아래 수초가 깔린 소에 몰렸습니다.
  • 물가와 배후 토지: 하천 양옆의 땅이 무엇에 쓰이는지에 따라 날아드는 쓰레기가 달라집니다. 이날 하천 양옆으로 밭과 비닐하우스가 이어져 있었는데(그림 3), 이는 기록자가 주요 쓰레기로 적은 농업 비닐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물빛과 바닥: 본류는 바닥 돌이 보일 만큼 맑았고, 시작부 돌에는 녹색 부착물이 많았습니다. 보 아래의 흰 거품은 물이 떨어지며 공기가 섞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끝 지점 근처 둑 사이 얕은 물길은 바닥이 검고 흰 막이 떠 있었습니다(그림 11). 모두 눈으로 본 외관이며, 물 상태를 직접 잰 것은 아닙니다.

부록 B. 승기천은 어떤 하천인가

승기천은 남동공단 유수지(큰비 때 물을 잠시 모아 두는 저수 시설)를 거쳐 서해로 나가는 지방하천(시와 도가 관리하는 하천)입니다. 중상류는 1980년대 전후에 덮였고(복개), 지금 물이 드러나는 곳은 옛 구월농수산물도매시장 자리 근처입니다. 2023년 2월부터 연수구가 관리합니다.

  • 유지용수: 하수처리수를 복개 끝 근처에서 넣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지역은 포장된 땅이 넓어 빗물이 잘 스며들지 못하고 평소 하천이 마르기 쉽기 때문에, 이렇게 물을 끌어와 흘려보냅니다.
  • 정비 사업: 2025년 2월 수질 복원과 제방 보강 사업(480억 원)이 발표되었고, 2025년 하반기 착공, 2026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기쁨 매니저의 손글씨 메모. 승기천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남동공단 유수지를 거쳐 송도 갯벌, 서해로 이어지는 약도와 탐사 구간 표시
그림 14. 기록자의 손글씨 약도. 탐사 구간(빗금)은 인천터미널 옆 시작점에서 문학산 줄기와 만나는 쪽까지입니다

부록 C. 판독과 걸림 점수 계산 방법

  • 사진: 이타시티 환경 탐사 기록기가 녹화 중 3초마다 남긴 사진입니다.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가린 사본으로 판독했습니다.
  • 판독 항목: 사진마다 보이는 정도(수면 보임, 하천은 보이나 수면 안 보임, 하천 안 보임), 하천 요소(수면, 호안(물살에 기슭이 깎이지 않게 덮은 돌이나 블록)과 석축(돌을 쌓아 만든 벽), 보와 낙차공(바닥 높이를 단으로 낮춰 물의 힘을 줄이는 구조물), 징검다리, 둔치 풀밭, 산책로 등), 흐름(여울, 소, 고인 물), 하폭(5m 미만, 5~30m, 30m 이상), 걸림 요인, 쓰레기(품목, 자리, 상태)를 적었습니다. 판독은 AI 모델(Claude Sonnet)이 이타서울 하천 기록 규칙 v2(2026-10-08)에 따라 한 장씩 했고, 같은 사진을 다시 판독해 대조하지는 않았습니다.
  • 걸림 점수: 판독자가 정하지 않고 규칙으로 계산합니다. 강한 요인(유목이나 잔해 더미, 병보다 좁은 틈, 보 앞)은 2점, 나머지 요인(늘어진 가지, 수생 식생, 하안 거칠기, 만곡부(물길이 굽은 곳), 소용돌이와 정체, 사주(물길 안에 모래나 자갈이 쌓여 드러난 곳), 병보다 넓은 틈)은 1점입니다. 흐름이 소이거나 고인 물이면 1점을 더하고 여울이면 1점을 뺍니다. 폭이 5m 미만이면 1점을 더하고 30m 이상이면 1점을 뺍니다. 합이 3 이상이면 높음, 1~2면 보통, 0 이하면 낮음이고, 하천이 안 보이면 판단 불가입니다. 이 점수는 가설이며, 플로티를 띄운 결과로 보정합니다.
  • 50m 스폿: 탐사 경로를 하천 중심선(OpenStreetMap 물길 선)에 투영(탐사 경로의 각 지점에서 하천 중심선에 수직으로 내린 지점을 찾아, 하천을 따라 잰 거리로 바꾸는 계산)해, 하천 거리 50m마다 앞뒤 25m 안에서 가장 가까운 사진을 고릅니다. 중심선에서 40m보다 먼 사진과 하천이 안 보인 사진은 고르지 않고, 빈 스폿에는 까닭(하천 안 보임, 녹화 꺼짐)을 붙입니다. 같은 하천을 다시 탐사했을 때 같은 자리끼리 견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부록 D. 직접 해 보기

  • 탐사 전에 그날 날씨와 최근 일주일의 비 소식을 확인해 적습니다.
  • 휴대폰으로 탐사 경로를 영상으로 찍고, 위치 기록을 켜 둡니다. 나중에 이동 경로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물이 거의 고여 있는지, 잔잔히 흐르는지, 물결을 일으키며 빠르게 흐르는지 구간마다 적습니다.
  • 보, 징검다리, 다리 밑 같은 구조물을 만나면 사진을 찍고, 돌 사이 간격은 손이나 자로 재 봅니다.
  • 쓰레기가 물속, 수면, 물가의 돌 틈, 둔치, 산책로 중 어디에 있는지 나눠 적습니다.
  • 떠내려오는 것이 어디에 걸릴 것 같은지 이유와 함께 적습니다.
  • 본 것은 본 대로, 짐작한 것은 짐작이라고 구분해서 적습니다. 재지 않은 값을 잰 것처럼 쓰지 않습니다.

안전과 예의: 물에 들어가지 않고 산책로나 안전한 둔치에서만 관찰합니다. 아이와 함께할 때는 어른이 곁에서 보고, 비가 온 직후나 물이 불어난 날은 가지 않습니다. 물고기, 새, 오리 같은 생물은 만지거나 쫓지 않고 멀리서 봅니다. 사진에 다른 사람의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합니다.

부록 E. 강에서 바다까지, 이 기록의 자리

이 기록은 승기천의 한 구간을 관찰한 것입니다. 쓰레기가 바다에 이르는 전체 흐름에서 이 구간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이번 관찰 대상이 그 흐름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적어 둡니다. 지도는 1절의 그림 2입니다.

  • 바다까지 남은 길: 탐사 구간을 지난 물은 남동공단 유수지로 들어갑니다. 이 유수지는 바다와 닿은 갯골(갯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물길)에 제방을 쌓아 만든 홍수 조절 시설이고, 배수펌프장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기록자의 약도(그림 14)처럼 송도 갯벌 쪽 바다를 거쳐 서해로 이어집니다. 유수지는 물을 잠시 모아 두는 곳이라 떠내려온 쓰레기가 바다에 닿기 전에 머물 수 있는 자리이며,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번식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수지와 바다 사이에서 물이 어떻게 오가는지(수문 운영, 바닷물이 들어오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본 승기천에서 바다까지의 그림. 복개 구간, 이번 탐사 구간, 남동유수지와 배수펌프장, 점선으로 그린 유수지와 바다 사이, 송도 갯벌과 서해가 차례로 있음
그림 15. 승기천에서 바다까지, 이 기록의 자리입니다. 이번 기록은 맑은 날 탐사 구간의 물가에 쌓인 쓰레기를 본 것입니다. 큰비가 오면 이 쓰레기가 유수지를 거쳐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복개 구간의 빗물받이와 관로는 쓰레기가 들어오는 길로 짐작하는 자리(가설)입니다. 유수지와 바다 사이의 수문 운영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높낮이와 거리는 실제 비율이 아닙니다.
  • 쌓인 양과 흐르는 양: 이번 영상 사진에서 판독된 쓰레기는 모두 둔치와 산책로, 즉 물 밖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 자리에 쌓여 있는 양(저량(어느 때에 한곳에 쌓여 있는 양))이고, 하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는 양(플럭스(일정한 시간 동안 한 지점을 지나가는 양))과는 다릅니다. 흐르는 양은 다리 위 한 지점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떠내려가는 것을 세어야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연구는 하천이 쓰레기를 바다로 곧장 보내는 관이라기보다는 둔치와 물가, 바닥에 오래 붙잡아 두는 저장소이며, 큰 홍수 때 다시 움직여 빠져나가는 일이 많다고 봅니다(주 5). 판독된 쓰레기가 모두 물 밖이었던 것도 이 설명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위에서 본 하천 그림. 왼쪽 물가에 머무는 쓰레기를 주황 점선으로 묶어 쌓인 양으로, 오른쪽 다리 아래를 지나 떠내려가는 쓰레기를 흐르는 양으로 표시함
그림 16. 쌓인 양과 흐르는 양입니다. 물가에 머무는 쓰레기(저량)는 탐사하며 볼 수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양(플럭스)은 다리 위 한 지점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떠내려가는 것을 세어야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탐사는 앞의 것을 기록했습니다.
  • 큰비가 바다로 보내는 순간: 하천의 쓰레기 운송량이 큰비와 홍수 때 크게 늘어난다는 관측과 모형 연구가 있습니다(주 5). 맑은 날의 기록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상태를 관찰한 것이며, 바다로 많이 배출되는 시기는 주로 큰비가 내릴 때로 보입니다. 같은 구간을 비 온 뒤에 다시 탐사하는 까닭입니다. 이 연구들은 다른 강에서 얻은 결과이며 승기천에서 잰 값이 아닙니다.
같은 하천 단면을 두 번 그린 그림. 위는 맑은 날로 물이 가운데에만 흐르고 쓰레기가 둔치에 놓여 있고, 아래는 큰비로 물이 둔치까지 차올라 쓰레기가 물 위에 떠 있음
그림 17. 맑은 날과 큰비 때의 하천 단면입니다. 맑은 날에는 쓰레기가 물 밖 둔치에 머뭅니다. 큰비로 물이 둔치까지 차오르면 떠서 하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큰비 때 운송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연구(주 5)를 바탕으로 그린 설명 그림입니다. 승기천에서 잰 것이 아닙니다.
  • 뜨는 것과 가라앉는 것: 비닐봉지와 병뚜껑처럼 물보다 가벼운 플라스틱(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과 뚜껑을 닫은 빈 병은 물에 떠서 흐름과 바람을 따라 움직이다 보와 소에 걸립니다. 페트(PET)나 PVC처럼 물보다 무거운 재질은 속의 공기가 빠지면 가라앉아 바닥에 머뭅니다. 둔치에 오래 놓인 비닐은 햇빛과 마찰로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5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됩니다(주 5). 이번 탐사는 쓰레기의 재질과 미세플라스틱을 재지 않았습니다.
물이 담긴 단면 그림. 수면에 비닐봉지, 병뚜껑, 뚜껑 닫은 빈 병이 떠 있고 바닥에 공기 빠진 페트병과 PVC 조각이 가라앉아 있음. 오른쪽에는 햇빛과 마찰로 비닐이 잘게 부서지는 모습
그림 18. 뜨는 것과 가라앉는 것입니다. 숫자는 재질의 밀도(g/cm³)입니다. 물(1.0)보다 작으면 뜨고 크면 가라앉습니다. 페트병도 뚜껑이 닫혀 속에 공기가 있으면 뜹니다. 오래 놓인 비닐은 햇빛과 마찰로 5mm보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부서집니다(주 5). 이번 탐사는 재질과 미세플라스틱을 재지 않았습니다.
  • 들어오는 길: 시작점인 복개 구간의 끝은 덮인 구간의 빗물받이와 관로로 들어간 쓰레기가 처음 드러나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설입니다. 탐사 구간의 빗물 배출구(우수토구) 위치와, 이 지역 하수도가 빗물과 오수를 한 관으로 흘리는 합류식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천 탐사 기록 이어 보기

주

1) 날씨는 기상청 ASOS 인천 관측소의 시간별 관측값이며, 관측소는 탐사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습니다. 조회일 2026-10-11.

2) 승기천 제원(공개 자료): 지방하천, 지정 구간 약 6.2km(옛 구월농수산물도매시장~남동공단 유수지), 전체 길이 10.33km, 유역 면적 33.58km²입니다. 유지용수는 하루 3만 5천 톤이며 연수구가 5만 톤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청 발표 수질은 BOD 2023년 3.4mg/L, 2024년 2.6mg/L, 2025년 1.9mg/L이며 우리는 수질을 재지 않았습니다. 출처는 위키백과, 인천시사, 서울신문(2025. 4. 22.), 매일일보(2026. 2.), 트위그(2025. 2. 23.)이고, 지방하천 지정 고시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지용수가 하수처리수」라는 것은 문헌 대조 결과이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이 아닙니다.

3) 판독은 이타서울의 하천 기록 규칙 v2(2026-10-08)에 따른 사진 판독이며 한 번씩만 했습니다. 영상에서 추출한 사진은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가린 사본입니다.

4) 팀 회의 발표 내용 인용은 회의 녹취를 바탕으로 뜻이 같게 다듬었습니다.

5) 부록 E의 근거: van Emmerik 외(2022), Rivers as plastic reservoirs, Frontiers in Water 3:786936; van Emmerik 외(2019), 센강 관측, Frontiers in Marine Science 6:642; Roebroek 외(2021),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16:025003; Andrady(2011), Marine Pollution Bulletin 62(8):1596-1605. 남동공단 유수지 구조는 인천신문(2007-08-19), 배수펌프장은 기호일보(2018-10-09, 14면), 저어새 번식지는 인천시 자료와 언론 보도를 따랐습니다.

#하천탐사기록 #승기천 #인천 #이타서울 #플로티 #Floatee #데이터플로깅 #도시하천 #하천쓰레기

- 자료: 이타시티 환경 탐사 기록(영상 사진 127장, 위치 기록), 기록자 사진과 손글씨 메모, 2026-10-08 팀 회의 녹취, 국토교통부 VWorld 정사영상, 기상청 ASOS
- 탐사: 이기쁨(이타서울)
- 분석과 정리: 사단법인 이타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