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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변에 방치된 배조차 쓰레기였습니다

활동 중 다양한 쓰레기를 발견했지만, 그중에서도 그물과 장갑, 낚싯줄 등 어업...

9조 오이
2024.09.21·5min 읽기

씨큐리티 2024|9조 ‘오이’ 활동 기록

  • 활동 일시: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13:00–15:00

  • 활동 장소: 선녀바위해변

  • 팀원: 이지현, 허나영, 조보경, 박민주

우리 팀이 생각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활동 중 다양한 쓰레기를 발견했지만, 그중에서도 그물과 장갑, 낚싯줄 등 어업과 관련된 쓰레기가 매우 많았습니다.

특히 그물은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물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양쓰레기의 무게와 양이 적지 않은 데다 수거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가깝지 않아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해양쓰레기가 바다뿐만 아니라 토양과 어류, 식물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등 더욱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의 활동 소감

이지현

플로깅 자체가 처음인 데다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페트병이나 비닐봉지 같은 큰 쓰레기 몇 개만 보여서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해변에 있는 배조차 방치된 쓰레기라는 것을 알았고,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모래 밑에서 커다란 그물망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사람들이 먹고 버린 게 껍데기와 간식 포장지, 장갑과 유리 파편도 발견되어 겉모습만으로 해변을 판단한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주웠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이 끝날 때쯤에는 이 해변을 더 정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는 요즘,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도 오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허나영

이번 플로깅 활동을 하면서 해변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과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처음 선녀바위해변을 멀리서 보았을 때는 쓰레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로깅을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장갑, 스티로폼, 비닐류, 플라스틱류, 유리 조각, 음식 껍데기와 땅속에 묻힌 거대한 그물까지 다양한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해변에 방치된 배조차 쓰레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곳에 정말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그 양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해양쓰레기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며 해양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뿌듯한 활동이었습니다.

조보경

이번 플로깅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어업으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리와 플라스틱 페트병, 스티로폼 조각도 많았지만 작업용 바지와 장갑, 땅속 깊이 묻혀 있던 그물 등 어업 자재의 비중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몇 년 전 어업이 해양생태계에 가져오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본 적이 있어 당시 보았던 몇몇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씨큐리티 활동을 통해 느낀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며칠 전 참여했던 다른 플로깅 행사에서는 여러 차례 리허설을 진행하고 형형색색의 안내판과 일회성 단체복, 비닐봉지에 포장된 플로깅 물품 등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떠올리며 씨큐리티는 환경보전에 제대로 초점을 두고 기획된 활동이라는 차이를 느꼈습니다.

플로깅 활동이 널리 알려지는 것도 좋지만 환경보전 활동인 만큼, 환경 자체에 집중한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박민주

플로깅 활동을 하며 해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쓰레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고 크기와 무게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담배꽁초와 병뚜껑, 유리 조각, 스티로폼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와 일회용품이 버려져 있었고 어업과 관련된 쓰레기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흙을 파내 땅속 깊이 묻힌 대형 그물을 힘겹게 꺼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주운 쓰레기를 하나씩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면서 쓰레기가 많이 발견되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고, 수거한 쓰레기 목록도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역시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가 해양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에 임했습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해변 정화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꾸준히 참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해변 정화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

우리 조는 어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문제의식을 느낀 만큼 폐그물과 부표 등 어업 자재의 처리 과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수산업 종사자들이 해양폐기물의 환경 파괴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 수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어구 유실량 신고제’도 폐그물 처리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 어민이 폐그물을 제대로 처리했을 때 폐기물 처리 비용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둘째,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넓은 해변에 분리수거함을 여러 개 설치하면 쓰레기 운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몇 개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해변 곳곳에 ‘분리수거함 위치 안내문’을 배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리수거함이 없는 해변을 시민들이 신고해 알릴 수 있도록 ‘암행어사제’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기업 단위의 플로깅 봉사활동 정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일정 수 이상의 사원을 둔 기업이 주기적으로 플로깅에 참여하는 정책이 수립된다면 플로깅이 일상에 자리 잡고, 장기적이고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과 어업 종사자의 눈에 잘 띄는 환경 포스터와 문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등 해양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는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참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