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플로깅

[따숨이 3차팀] 서울역 나눔플로깅 — 38분 동안 수거한 쓰레기 218개

따숨이 서포터즈 3차팀 정소율 · 2026.08.26

#처음_만난_짝꿍과

2026년 8월 26일 오후 5시 반, 서울역 옆 두텁바위 어린이공원에 모인 참여자들 사이에서 정소율 님은 처음 만난 다른 팀 서포터즈와 짝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기록을 반씩 나눠 맡은 38분 동안 쓰레기 218개가 모였습니다. 필수 플로깅 네 번을 모두 마친 뒤, 정소율 님은 늘 지나다니던 길의 빗물받이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아래는 정소율 님이 8월 28일 블로그에 남긴 기록입니다.

기록한 사람정소율 (따숨이 서포터즈 3차팀 가치줍깅)
활동정기 플로깅 · 2026. 08. 26.
활동 장소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원문네이버 블로그 · 2026. 08. 28. 게시 ↗
빗물받이 앞에서 쓰레기를 줍고 기록하는 참여자들

들어가며

이타서울 따숨이 서포터즈 3기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공식 나눔플로깅 2회와 팀플로깅 2회를 진행했다.

8월 26일에는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 밀집 지역에서 두 번째 공식 나눔플로깅이 열렸다. 이번 활동은 따숨이 서포터즈로서 참여해야 하는 마지막 필수 플로깅이기도 했다.

📍 서울역 나눔플로깅 활동 안내

이번 활동은 용산구 동자동의 두텁바위 어린이공원에서 시작됐다. 오후 5시 20분까지 현장에 집결한 뒤 환영 인사와 활동 안내를 듣고, 동자동 쪽방 밀집 지역을 걸으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활동일: 2026년 8월 26일 / 집합 장소: 두텁바위 어린이공원 / 활동 지역: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 밀집 지역 / 전체 일정: 17:30~19:00 / 활동 방식: 2인 1조 플로깅 및 이타시티 기록

두텁바위 어린이공원에서 활동 안내를 듣는 참여자들
두텁바위 어린이공원에서 활동 안내를 듣는 참여자들

이번 공식 플로깅에는 따숨이 서포터즈뿐 아니라 일반 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현장에서 두 명씩 짝을 이루었으며, 나는 다른 팀에 소속된 서포터즈와 한 조가 됐다.

팀플로깅 때에는 기존 팀원들과 함께 움직였지만, 이번에는 처음 만난 참여자와 역할을 나누고 활동했다는 점이 새로웠다.

활동 기록

전반부 124개, 후반부 94개

🧤 두 사람이 나누어 기록한 플로깅

플로깅 중에는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이타시티에 종류와 위치를 기록해야 했다. 짝꿍과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 담당했다.

짝꿍이 기록한 전반부에는 21분 동안 0.56km를 이동하며 124개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어 내가 담당한 후반부에는 17분 동안 0.69km를 이동하며 94개의 쓰레기를 기록했다.

두 기록을 합치면 다음과 같다.

공식 일정 전체는 약 1시간 30분이었지만, 위 시간은 활동 안내와 이동, 분리배출 및 단체 사진 촬영 시간을 제외하고 이타시티에 실제로 기록된 플로깅 시간이다.

전반부 기록전반부 기록
전반부 기록
후반부 기록후반부 기록
후반부 기록

📊 가장 많았던 쓰레기는 담배꽁초

전반부와 후반부의 수거 기록을 종류별로 합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총 119개로 전체 수거량의 54.6%를 차지했다. 짝꿍이 기록한 전반부에는 63개, 내가 기록한 후반부에는 56개가 수거되어 활동 구간이 달라진 뒤에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담배꽁초 다음으로는 비닐류 36개와 종이류 32개가 많았다. 두 종류를 합하면 68개로, 전체 쓰레기의 약 31.2%에 해당한다. 음식이나 물건을 소비한 뒤 남은 것으로 보이는 포장지와 봉투 등이 골목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번 활동에서는 신기하게 평소보다 플라스틱 컵이나 빨대가 많았다. 카페들이 장사가 잘 되나 보다...

화분에 버려진 쓰레기화분에 버려진 쓰레기
화분에 버려진 쓰레기
동자동 골목
동자동 골목

활동 후기

하루 만에 다시 걸은 동자동

🏘️ 다시 걸어본 동자동 골목

공식 플로깅 전날에는 팀원들과 같은 동자동 쪽방촌에서 두 번째 팀플로깅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골목의 시설과 쓰레기를 관찰하고, 주민 어르신들을 인터뷰하며 생활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 뒤 공식 플로깅을 통해 다시 동자동을 걸어 보니 전날에는 지나가지 않았던 골목과 쓰레기 집중 지점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동자동 안에서도 골목의 폭과 주변 시설, 사람들의 이동량에 따라 발견되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가 조금씩 달랐다.

전날 주민 인터뷰에서는 음식을 먹고 난 뒤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공식 플로깅에서도 비닐과 종이 포장 쓰레기가 담배꽁초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주민이 언급한 환경 문제를 수거 기록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활동은 특정 구간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수거 결과만으로 동자동 전체의 쓰레기 발생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반복해서 골목을 걸으며 기록한 데이터는 지역에서 어떤 쓰레기가 자주 발견되는지 살펴보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함께해서 달랐던 공식 플로깅

팀플로깅은 팀원들이 활동 장소와 일정을 직접 정하고 소규모로 진행했다면, 공식 플로깅은 서포터즈와 일반 봉사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더 많은 인원과 함께했다.

담당자님이 중간에 삘받으셨는지 단체샷 찍으심
담당자님이 중간에 삘받으셨는지 단체샷 찍으심

특히 처음 만난 짝꿍과 전반부와 후반부 기록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은 주변의 쓰레기를 찾고 다른 사람은 종류와 위치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움직였고, 중간에 역할을 바꾸면서 두 사람 모두 수거와 기록에 참여했다.

활동이 끝난 뒤에는 수거한 쓰레기를 종류에 맞게 분리배출하고, 참여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따숨이 서포터즈 마지막 단체 사진따숨이 서포터즈 마지막 단체 사진
따숨이 서포터즈 마지막 단체 사진

마치며

🌱 네 번의 필수 플로깅을 마치며

이번 활동을 끝으로 따숨이 서포터즈의 필수 플로깅 4회를 모두 완료했다.

두 번의 팀플로깅에서는 돈의동과 동자동의 골목을 조사하고, 쓰레기의 종류와 수량을 기록하며 지역 환경을 자세히 관찰했다. 특히 동자동에서는 주민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밖에서 본 골목의 모습과 실제 거주자가 느끼는 생활환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두 번의 공식 플로깅에서는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정해진 지역을 걸으며, 개인과 소규모 팀의 실천이 모이면 더 넓은 공간을 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쓰레기를 많이 줍는 것이 플로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네 번의 활동을 거치며 단순히 수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의 종류와 위치를 기록하고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쓰레기를 많이 줍는 것이 플로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정소율

마지막 공식 플로깅에서는 짝꿍과 기록을 나누며 38분 동안 총 218개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숫자로 보면 짧은 시간의 작은 실천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관심을 가지고 골목을 걷는 경험 자체가 지역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숨이 서포터즈를 하면서 한 번에 거의 1시간을 바닥만 보고 다니다 보니,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새 빗물받이만 보면 그 안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 집 근처에 일정이 있어서 길을 가고 있었는데, 항상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빗물받이 두 개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집 근처 빗물받이
집 근처 빗물받이

두 개가 연속으로 있는데, 하나는 매트로 가려져 있고, 나머지 하나는 아예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었다. 이곳은 쪽방촌과 달리 평소 침수 위험을 크게 느끼는 곳은 아니지만, 두 빗물받이가 모두 막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자 비가 많이 내릴 때 주변의 물은 어디로 빠지는지 궁금해졌다.

전에는 신경 쓰이기는커녕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것들이다. 그런데 따숨이 활동을 하며 빗물받이에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여러 번 확인하고, 이것이 배수를 방해하고 나아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실천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된 뒤로부터는 그냥 예전처럼 '응 하수구구나 여전히 더럽네' 하며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콘크리트로 채워진 빗물받이는 이미 사용하지 않는 시설일 수도 있고, 이 길의 정확한 배수 구조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의문 자체를 가져 본 적이 없었다. 늘 다니던 길에서도 무엇이 설치되어 있는지, 그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금도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상태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는 점이 스스로도 신기했다.

이번에 사진을 찍은 것도 당장 무언가를 판단하거나 문제라고 단정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이전이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장면을 이제는 궁금해하고 기록하게 됐다는 변화를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따숨이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어쩌면 쓰레기를 줍는 행동 자체보다도, 평소 걷던 길을 이전보다 자세히 바라보게 된 시선일지도 모르겠다.

  • 원문: 정소율 님 네이버 블로그 · 2026. 08. 28. 게시
  • 보관: 참여자가 원문을 지우더라도 기록이 남도록 이타서울 홈페이지에 옮겨 둔 글입니다
  • 편집: 원문 내용은 모두 옮기고, 소제목·문단 순서·줄바꿈·맞춤법만 정리했습니다

2026 따숨이 서포터즈 활동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