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복원 이야기 4] 강릉 경포 복원 2년째, 흙의 유기물이 0.21%에서 1.8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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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복원 이야기 4] 강릉 경포 복원 2년째, 흙의 유기물이 0.21%에서 1.85%로

강릉 경포 산불 피해지 복원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2차년도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복원 13개월 뒤 흙의 유기물은 0.21%에서 1.85%로, 총질소는 0.008%에서 0.063%로, 유효인산은 10.65mg/kg에서 33.4mg/kg으로 늘었습니다. 계절마다 찍은 드론 사진과 함께 결과와 그 한계를 정리했습니다.

2026-09-29

연재산불 복원 이야기 4
사업2025 강릉 경포 산불피해지 생태 복원사업(2차년도, 2025. 1.~12.)
수행㈜코드오브네이처 · 협력 이타서울, 강릉시자원봉사센터
대상지강원 강릉시 저동 476-1 일대, 5개 구역
근거코드오브네이처 「2025 강릉 경포 산불피해지 토양 복원사업 결과 보고서」(2025. 12.)
갈색 비탈이 1월과 3월을 지나 5월과 6월에 초록으로 덮여 가는 항공 사진 네 장
같은 자리를 2025년 1월, 3월, 5월, 6월에 드론으로 찍은 모습(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2023년 4월 산불이 지나간 강릉 경포 산자락에서 2024년에 시작한 토양 복원이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2차년도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가 12월에 펴낸 결과 보고서는 1차년도를 상처를 살피고 응급처치를 하는 시간으로, 2차년도를 땅의 회복력을 되살리는 시간으로 적었습니다. 이 글은 그 보고서의 수치와 사진을 정리한 것입니다.

2차년도 복원 사업 개요

대상지는 저동 476-1 일대 다섯 구역입니다. 보고서는 산불 뒤 이곳의 문제를 넷으로 정리했습니다. 고온으로 표토(땅의 겉흙)가 탄화(불에 타 숯처럼 됨)되어 수분과 유기물이 줄었고, 뿌리와 이끼층이 사라진 비탈은 비와 바닷바람에 깎였습니다. 질소고정균 같은 유익 미생물이 줄었고, 빈자리에는 가시박 같은 교란종이 퍼졌습니다.

위성사진 위에 노란 선으로 대상지 경계가 그어져 있다
복원 대상지(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어린나무 지지대가 선 비탈에 풀이 자란 모습
2025년의 경포 산불 피해지(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복원 재료는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기반 복원 솔루션 모스비(Mosby)입니다. 중심 이끼는 지붕빨간이끼로, 산불로 교란된 곳에 가장 먼저 자리 잡는 이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답사 중 경포 피해지에 이 이끼가 스스로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개체를 채취해 온실에서 대량으로 증식해 썼습니다.

흙 위를 덮은 초록 이끼를 가까이 찍은 모습
경포 산불 피해지에 스스로 자라고 있던 지붕빨간이끼(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연두색 실 모양 조직이 퍼져 있는 현미경 사진
지붕빨간이끼 포자체를 현미경으로 본 모습(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이끼와 함께 풀씨도 뿌렸습니다. 톨페스큐는 뿌리가 깊고 조밀해 비탈의 흙을 붙잡고, 클로버는 공기 중 질소를 흙에 더합니다. 보고서는 1차 살포에 톨페스큐 80kg과 클로버 13kg, 2차 살포에 톨페스큐 145kg과 클로버 272kg을 뿌렸다고 적었습니다.

맨흙 사이로 가는 풀잎이 촘촘히 올라온 모습
복원지에 자리 잡은 톨페스큐와 클로버(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마른 풀 사이로 초록 잎이 올라온 모습
복원지에 자리 잡은 톨페스큐와 클로버(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복원 전후를 비교하려고 복원 전에 토양 시료를 채취했고, 사업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드론을 띄워 같은 자리를 찍었습니다. 맨 위 사진이 그 기록입니다. 1월과 3월에 갈색이던 비탈이 5월과 6월에는 초록으로 덮였습니다.

장갑 낀 손이 망치로 채취 도구를 맨흙에 박는다
복원 전 토양 시료 채취(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모종삽으로 흙을 떠내는 손
복원 전 토양 시료 채취(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리:포레스트 서포터즈 현장 참여

2025년 현장에는 이타서울의 리:포레스트 서포터즈도 함께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살포 방법 교육을 받고 양액을 직접 섞어 뿌렸으며, 자생 미생물 혼합액 살포와 교란종 제거, 심은 나무의 흉고 직경(땅에서 1.2m 높이에서 잰 줄기 지름) 측정에도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이 둘러서서 설명을 듣는다
살포 방법 교육(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참여자들이 분무기에 양액을 섞는다
리:포레스트 서포터즈가 양액을 만드는 모습(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분무기를 멘 사람이 풀 사이에 액체를 뿌린다
미생물 혼합액 살포(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두 참여자가 어린나무 줄기를 재고 기록한다
심은 나무의 흉고 직경을 재는 모습(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참여자들이 뽑은 덩굴을 길가로 끌어낸다
교란종 제거(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복원 전후 토양 성분 변화

보고서는 복원 전 시료와 복원 13개월 뒤 시료의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기물: 0.21% → 1.85%
  • 총질소: 0.008% → 0.063%
  • 유효인산(식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인): 10.65mg/kg → 33.4mg/kg
  • 치환성 마그네슘: 0.5cmol+/kg → 2.51cmol+/kg
  • 치환성 칼슘: 3.61cmol+/kg → 5.41cmol+/kg
  • 치환성 칼륨: 0.33cmol+/kg → 0.41cmol+/kg
  • 양이온치환용량(CEC, 흙이 양분을 붙잡아 두는 능력): 복원 후 12.5cmol+/kg
  • 전기전도도(EC, 흙 속 양분 이온의 농도): 0.19dS/m → 0.52dS/m
  • pH: 6.7 → 5.78(약산성)
  • 용적밀도(흙이 얼마나 빽빽한지): 1.39g/cm³ → 1.29g/cm³

보고서는 유기물이 늘면서 양분을 붙잡아 두는 힘이 커졌고, pH가 약산성 범위로 옮겨 가 식물이 양분을 흡수하기 좋은 조건이 되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용적밀도가 낮아진 것은 흙 속에 빈틈이 늘었다는 뜻이며, 보고서는 이끼가 표면을 덮고 침식을 줄인 결과로 보았습니다. 미생물 분석에서도 식물 생장을 돕는 유익균의 비율이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왼쪽 갈색 항공 사진과 오른쪽 초록 항공 사진, 확대 칸 세 개
보고서가 실은 복원 전후 비교. 오른쪽 After 사진의 확대 칸에 이끼와 풀이 보입니다(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분홍색 이삭 모양 꽃이 핀 풀
현장 식생 조사에서 기록한 개여뀌(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흰 꽃잎의 작은 국화류 꽃이 무리 지어 핀 모습
주걱개망초. 조사 목록에는 등골나물, 뚝갈, 미국쑥부쟁이, 미국자리공 등 21종이 올랐습니다(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보고서의 평가와 한계

보고서는 2차년도 사업의 네 가지 핵심 과제, 곧 침식 방지와 토양 안정화, 유익 미생물 회복, 토양 비옥도와 수분 유지력 회복, 초생 식물을 활용한 생태계 기반 조성을 모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달성했다며 결과를 성공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이끼와 풀씨, 양액, 미생물을 함께 뿌린 구역의 복원 전후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어느 재료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는 나누어 볼 수 없고, 뿌리지 않은 구역과 나란히 비교한 값은 보고서에 없습니다. 2024년 측정에서는 이끼를 뿌린 나무와 뿌리지 않은 나무의 줄기 굵기가 똑같이 늘었습니다. 보고서도 앞으로 NDVI(식물이 얼마나 활발히 자라는지 나타내는 위성 지수)와 위성사진, eDNA(흙과 물에 남은 생물의 유전자) 분석으로 복원 효과를 계속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에서는 경북 영덕 별파랑공원 복원 소식을 이어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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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복원 이야기 4 · 이타서울 × 코드오브네이처 × 강릉시자원봉사센터
보고서 작성: 코드오브네이처(연구·복원 수행) · 편집: 이타서울
수치와 사진: 코드오브네이처 「2025 강릉 경포 산불피해지 토양 복원사업 결과 보고서」(202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