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산불 복원 이야기 5 |
| 활동 | 2026. 7. 31.(금) 13:30~16:00 · 경북 영덕 별파랑공원 산불 피해지 |
| 함께한 곳 | 국제고등학교 학생 · ㈜코드오브네이처 · 이타서울 |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던 2026년 7월 31일 금요일, 이타서울 팀은 서울에서 네다섯 시간을 달려 경북 영덕으로 향했습니다. 2025년 산불이 지나간 별파랑공원 비탈에서, 1편에서 소개한 토양 복원 활동을 이어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그늘 없는 비탈에서 보낸 하루를 전합니다.
6월, 진달래를 심은 자리
이 비탈을 찾은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6월에 열린 「별빛따라 걷는 영덕의 밤」 행사에서 이타서울이 진달래 심기 프로그램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행사를 즐기러 온 가족들과 함께 맨흙에 진달래 묘목을 심고 이끼 배양액을 뿌렸습니다.


7월, 초록이 덜 든 뒤쪽 비탈로
6월의 중심 활동이 진달래 심기였다면, 7월의 목표는 식생 회복이 더딘 구역에 이끼 배양액을 더 뿌리는 일이었습니다. 6월에 활동한 구역 뒤쪽에는 초록이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메마른 땅이 남아 있었습니다. 흙이 갈라진 자리도 있었고, 비탈 아래쪽에는 풀이 먼저 올라온 곳도 보였습니다.



살포기를 채우다
현장에 도착해 먼저 살포기를 준비했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가 이끼 배양액을 설명했고, 3L 살포기마다 물을 채운 뒤 이끼 배양액과 미생물 배양액을 섞었습니다.
이끼는 흙 한 줌 없는 맨땅에서도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끼 배양액을 만들었습니다. 씨앗을 하나씩 심지 않아도, 뿌리는 것만으로 산불 피해지 같은 넓은 땅에 회복의 발판을 놓을 수 있으니까요.
—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




땡볕 아래, 3L 살포기를 메고
이날 함께한 이들은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배양액을 채운 살포기를 하나씩 메고 도로를 따라 걸어 비탈로 올랐습니다. 물이 든 살포기를 짊어지고 경사진 맨흙을 오르내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늘 없는 비탈이라 한여름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움직여야 했습니다.



메마른 흙 위로 배양액이 담긴 물이 뿌려지며, 땅이 점차 짙은 빛깔로 촉촉하게 젖어 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텅 빈 산을 다시 새로운 생명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넓은 피해지 곳곳으로 흩어져 초록이 덜 든 자리를 찾아 한 번씩 더 뿌렸습니다.



현장 사진 더 보기
화살표를 누르거나 옆으로 넘겨 보세요. 사진 9장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순간에 메마른 숲을 다시 일으키는 힘은 결국 묵묵히 흘리는 땀방울과 시간의 축적이라는 걸 몸소 겪고 돌아왔습니다. 산불 피해지가 다시 숲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6월에 심은 진달래처럼, 이번에 뿌린 이끼도 두어 달 뒤에 초록으로 답하기를 기다립니다. 이날 활동은 코드오브네이처의 중간 보고서에도 기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1편에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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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복원 이야기 5 · 이타서울 × 코드오브네이처
글: 이타서울(에디터 Jean의 8월 뉴스레터를 바탕으로 편집) · 사진: 이타서울
영덕 복원 연구와 현장 복원 수행: 코드오브네이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