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새로깅 #종로3가 #쓰레기지도 #담배꽁초
| 활동 기간 | 2025. 10. 03. ~ 11. 16. (4회) |
| 프로그램 |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2차 |
| 팀 | 새로깅 |
| 활동 장소 |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1번 출구 일대 · 탑골공원 |
새로깅은 팝업스토어 운영진이 모여 결성한 팀입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문제에 책임을 느껴 활동을 시작했으며, 플로깅을 넘어 전시 관람과 업사이클링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이번 지구펀딩 2차에서는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지역인 종로3가역 일대를 맡았습니다. 현장에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로3가 쓰레기 지도」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자체와 협력해 쓰레기통 비치를 추진함으로써, 무단투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1회차 · 2025년 10월 3일 · 비 오는 개천절 아침
함께한 팀원: 박준우 · 양인철 · 홍혁기 · 이승은 · 민희원 · 김채성
연휴 첫날 아침 플로깅을 계획했으나, 전날 자정까지도 없던 비 예보가 갑자기 내려졌습니다. 공식 일정은 취소했지만 팀원 여섯 명이 종로3가역 1번 출구에 모였는데, 출구 앞에 길게 이어진 화단에는 담배꽁초와 이쑤시개, 사탕 포장지, 캔 음료 등이 풀숲에 박히거나 흙에 덮인 채 넓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화단 전체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릴 상황이었기에, 팀원들은 화단 한 곳당 10~15분씩 머물며 쓰레기를 구석구석 주웠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봉투에 바로 담지 않고 바닥에 내려놓은 뒤 어떤 종류가 있는지 확인하며 기록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25분간 화단을 청소하자 봉투가 절반쯤 찼고, 이어 골목 전봇대와 하수구 주변에서 유리병과 담배꽁초 더미를 수거했습니다.


활동 중 한 노점 사장님이 뛰어나와 봉사 활동 중이냐며 가게 앞도 치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처음에는 흔쾌히 치웠으나 요구가 계속 이어져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거리를 가꾸는 봉사 활동이 가게 청소로 여겨지는 듯해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비와 피로 때문에 계획했던 두 시간 대신 한 시간 만에 활동을 마쳤지만, 출구 앞부터 맥도날드까지 이어진 화단은 모두 정화했습니다.
2회차 · 2025년 10월 25일 · 골목에서 탑골공원까지
함께한 팀원: 박준우 · 양인철 · 우혜연 · 문새얀 · 정지우
처음 참여한 분들에게 이타시티 플랫폼 사용법을 안내한 뒤, 1번 출구에서 맥도날드 옆 골목을 크게 돌아 탑골공원까지 걸었습니다. 화단에는 담배꽁초와 함께 사탕 포장지, 이쑤시개, 치실이 버려져 있었는데, 근처에서 무료 급식과 도시락 배부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버린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화단 네 곳을 치운 뒤 담배꽁초가 밀집한 좁은 골목에서는 두세 명씩 나뉘어 지그재그로 서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빗물받이는 물이 흐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담배꽁초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럿이 5분 동안 치우자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어 식당에서 버린 듯한 40개가 넘는 종이컵 뭉치와 라면 봉지도 수거했습니다. 따뜻하게 칭찬해 주시는 분도 많았으나, 술에 취해 봉사자들에게 불편할 정도로 말을 거는 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일어난 일이라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도록 조치했지만, 혼자였다면 더욱 곤란했을 상황이었습니다. 팀원들은 근처에 재떨이가 있는데 왜 하수구에 버리는지, 치실을 챙겨 쓸 만큼 위생에 신경 쓰는 사람이 왜 거리를 더럽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회차 · 2025년 11월 1일 · 긴 집게로 닿은 곳
함께한 팀원: 박준우 · 양인철 · 문새얀 · 나지수 · 황세진 · 박지원 · 인서경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종로3가에는 여전히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지난주에 마주쳤던 어르신들이 먼저 다가와 쓰레기가 너무 많다며 한탄하시자, 새로깅 팀원들은 다른 분들에게도 버리지 말라고 함께 말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직접 나서서 쓰레기를 함께 치워 주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타시티를 통해 받은 지원금으로 장갑과 긴 집게를 마련한 덕분에, 기존의 짧은 집게로는 닿지 않던 화단 깊숙한 곳의 쓰레기를 꺼낼 수 있었고 빗물받이 뚜껑 네 개를 열어 안쪽에 박힌 담배꽁초 더미도 치웠습니다. 꼼꼼히 분리배출을 하며 재활용 봉투 4~5개와 20L 일반쓰레기 봉투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쓰레기가 가득했던 장소 한 곳은 쓰레기가 조금 줄어 있었고, 가게 세 곳에서 기특하다며 주스와 박카스, 탄산음료를 건네주셔서 지쳐 있던 팀원들이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4회차 · 2025년 11월 16일 · 혼자 나선 플로깅과 쓰레기 지도
함께한 팀원: 박준우 · 인서경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 플로깅은 한 명이 홀로 맡았는데, 1번 출구 앞 화단에서 맥도날드 옆 골목에 들어서자 20분 만에 봉투의 80%가 찼습니다. 부피가 큰 유리병과 캔 대신 비닐과 담배꽁초 위주로 수거했음에도 미처 다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남아, 플로깅에서 인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화단에서는 담배꽁초와 박카스·쌍화탕 같은 건강 음료 병, 사탕 포장지가 주로 나왔으며, 막걸리와 장갑도 놓여 있었습니다. 보도블록 틈에 깊이 박힌 꽁초는 집게가 닿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담배꽁초를 줍는 동안 흡연자들과 자주 마주쳤는데, 대부분 직접 챙겨 들어가 처리하겠다고 답해 다툼은 없었습니다.

플로깅을 마친 뒤 다른 팀원과 만나 네 번의 기록을 바탕으로 「종로3가 쓰레기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는 현장 부착 허가를 받지 못해, 지도는 먼저 SNS로 알리고 구청 담당 부서와 협의해 현장에 붙이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팀원 소감
비가 와도 진행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네요.
— 김채성 —
이렇게 일상생활 중 노는 게 아니라 봉사를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새로깅에 고마웠고,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민희원 —
오랜만에 이동하는 시간보다 한 곳에 머물러 다 같이 집중해 많은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홍혁기 —
비가 와서 취소되는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다행이었습니다.
— 이승은 —
플로깅을 제대로 한 건 거의 처음인데 담배꽁초가 이렇게 많다는 게 신기하고, 실망이었어요.
— 우혜연 —
플로깅 봉사가 처음이었어요. 사람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어요.
— 정지우 —
이번 플로깅도 즐거웠어요.
— 양인철 —
종로3가는 언제나 담배꽁초가 많아서 아쉬워요.
— 문새얀 —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즐거웠습니다.
— 나지수 —
거의 몇 개월 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쓰레기가 많아서 다시 열심히 참여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 박지원 —
하수구를 열고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집게가 길어졌어도 허리는 아프네요.
— 인서경 —
음료수를 받았을 때 기뻤어요. 열심히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문새얀 —
오랜만에 혼자 해 보니 인원의 힘이 크다는 걸 느낌
— 박준우 —
바빠서 플로깅은 참여 못 했는데, SNS에 쓰일 지도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었음.
— 인서경 —
다음 계획
플로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갑니다. 무엇보다 제작한 쓰레기 지도를 SNS에 올려 널리 알리고 싶은데, 지도를 보고도 평소처럼 버리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렇게 쓰레기가 버려지는구나」 하고 바닥에 버리기를 멈추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SNS에 올린 뒤에는 종로구청 도로정비과 등 담당 부서와 협의해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곳에 지도를 붙이려 합니다. 한 사람이 편하게 버린 쓰레기가 다른 사람들의 도덕심을 무너뜨리고 쓰레기가 쌓이게 만드는 만큼, 새로깅은 매주 찾아오는 청년들이라는 인상을 남겨 그 고리를 끊고자 합니다.
활동 일지 원문
- [1회차] 우천에도 진행되는 우리의 정화 활동
- [2회차] 드디어 풀린 날씨, 여전한 쓰레기
- [3회차] 속상한 마음으로 열리는 음료수 파티
- [4회차] 지: 지난 번에 깨끗하게 치웠는데 / 도: 도로 더러워졌네…
2025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2차 활동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