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숨이 활동일지] 해가 지고 나서야 보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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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숨이 활동일지] 해가 지고 나서야 보인 것들

에코줍줍팀 두 번째 활동. 이미 누군가 청소한 흔적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2026-09-12

#해가_지고_나서야_보인_것들

활동 날짜2026. 06. 30.
에코줍줍
팀원최수완, 줄리아, 장대윤, 동희준
활동 장소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쓰레기 정화수995개
수거량23kg 정화
생활탄소저감량15kgCO2
저녁 무렵 동자동 골목
저녁 무렵 동자동 골목

골목에 들어서며

서울역 11번 출구 인근, 대형 빌딩들 사이로 오래된 벽돌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은 대부분 음식점 등 상업 시설로 채워져 있어, 건물 안쪽으로 쪽방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약 1,000여 개의 쪽방이 있으며, 26년 기준 약 8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예상과 같았던 것

이미 방문해서 플로깅을 진행했던 지역이라 지역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다.

예상과 달랐던 것

저녁에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 동네 분위기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실제로 싸우는 주민들이 있고 경찰이 매우 많아 점심 시간에 방문했던 플로깅 현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골목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골목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골목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골목에서 주운 것

수거량과 인상 깊은 쓰레기

쓰레기 수거량: 20리터 종량제 봉투 2개 인상깊은 쓰레기 : 1차활동 인터뷰 당시 인근 교회에서 나눠주는 도시락 쓰레기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실제로 도시락 쓰레기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나 햇반 쓰레기 등 음식과 관련된 쓰레기가 있어 기억에 남는다.

골목의 특징

서울역 부근 높은 건물들과 대비되는 쪽방 밀집 지역이라는 점, 담배꽁초 및 음식물 쓰레기가 많다는 점이 플로깅 장소의 특징이었다.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

주민 인터뷰

저녁 플로깅이라 플로깅을 진행하다가 만난 주민분 혹은 상인분과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경찰분들이 매우 많았지만 전부 주민분들의 갈등을 조정하거나 경찰서로 데려가는 등 업무를 하고 계셔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참여자 소감

오늘 플로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플로깅을 진행하기 전 누군가 플로깅을 진행한 흔적이 가득했다는 것이다. 동자동에서 플로깅을 2회 진행하며 늘 담배꽁초로 가득한 빗물받이를 마주했었는데, 이번에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거의 없어 팀원분과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플로깅을 진행하던 중 행인분들께서 왜 쓰레기를 줍냐고 궁금해하시거나 칭찬해 주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냥 뿌듯한 감정이 들지는 않았다. 플로깅을 할수록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덜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함께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에 주목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플로깅을 진행하며 다른 누군가가 이미 지나가 깨끗해진 빗물받이가 떠올랐다.

더 많은 사람이 쓰레기를 줍는 행위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자동을 더 자주 청소한다면 오늘 우리가 놀랐던 것 만큼 깨끗한 동자동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에코줍줍 최수완 —

이번 플로깅 활동은 늦은 저녁 시간에 동자동 골목길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낮 시간대보다 인적이 드물어 플로깅을 하기에는 비교적 수월했지만, 차량 통행이나 취객 등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어 평소보다 안전에 더욱 신경 쓰며 활동했다. 두 명씩 팀을 이루어 한 명은 데이터 입력을, 다른 한 명은 플로깅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며 효율적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공원을 기점으로 주변 골목을 크게 한 바퀴 돌며 본격적인 플로깅을 시작했다. 담배꽁초는 물론 깨진 유리병, 플라스틱 페트병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건물이 밀집한 인도는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쓰레기가 많지 않았지만, 건물에서 조금만 벗어난 골목이나 사각지대로 갈수록 방치된 쓰레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큰 건물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쓰레기의 양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공간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아쉽고 씁쓸하게 느껴졌다. 활동을 마치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왔을 때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쓰레기가 새롭게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짧은 시간 사이에도 누군가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렸다는 사실을 보며,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소하는 사람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직장 생활로 인해 비교적 늦은 시간에 플로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도 일정에 맞춰 흔쾌히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 늦은 시간대라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플로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고, 안전사고 없이 2차 활동까지 마칠 수 있어 더욱 뜻깊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 에코줍줍 장대윤 —

이번 플로깅 활동은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었고, 4명이 2명씩 팀을 나누어 활동했습니다. 팀원들을 만나기 전에 주변에 어르신들이 은근히 많이 계셔서 조금 무섭기도 했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팀원과 함께 천천히 이동하면서 안전하게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이번에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팀명과 각자의 역할을 미리 나누어서 진행했기 때문에 지난 활동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데이터를 입력해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역할이 분담되어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활동에서는 빗물이 가득 찬 담배꽁초가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미 청소한 흔적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그래도 길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전히 담배꽁초와 작은 쓰레기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 에코줍줍 줄리아 —

동자동에서의 두번째 플로깅이었다. 이전과 같은 루트로 돌았는데, 기업에서 단체로 나오신 분들과 함께했던 지난 플로깅과 달리 퇴근 이후 저녁시간대에 2인 1조로 나누어 플로깅을 진행하니 사뭇 다른 기분이 들었다. 서울역 12번출구 앞에서 출발하여 안쪽으로 올라갔다가 큰길쪽으로 한바퀴를 돌아 다시 원위치까지 돌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거의 모두 주웠다. 대부분은 길가에 있는 담배꽁초들이었다. 한바퀴를 돌고나니 거의 500개에 이르는 담배꽁초를 주웠다.

인상깊은 것은 흡연부스의 존재였다. 1시간이라곤 했으나 쓰레기를 줍지 않고 걸어서 돌았다면 10분정도 걸렸을 거리였다. 흡연자들은 흡연부스를 늘려달라고 말하지만 10분거리에 있는 부스를 이용하지 않는 모습으로부터 과연 흡연부스의 문제일까 의문이 들었다.

새꿈 어린이공원에서는 취한것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싸우고 있었다. 경찰도 잠시 왔다 갔으나 큰 문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는지 다시 철수했다. 잠시 싸움구경을 하며 그 앞의 쓰레기를 줍고 있으니 공원 바로 옆에 산다는 할머니께서 여기저기 주우라며 말을 거셨다. 싸우는 분들이 주민이냐고 물으니 동네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민은 아니라고 하셨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질렸다는 듯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쓰레기도 문제지만 어린이공원에 굴러다니는 막걸리 병을 보며 "깨끗한 마을환경"을 위해서는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 외에 무엇이 가능할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 에코줍줍 동희준 —

참여자 SNS 기록

현장 기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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