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_틈새에서_발견한_쓰레기
| 활동 날짜 | 2026. 06. 18. |
| 팀 | 줍동이들 |
| 팀원 | 이주혜, 배규비, 나윤서 |
| 활동 장소 | 서울 종로구 돈의동 (종로3가역) |
| 쓰레기 정화수 | 536개 |
| 수거량 | 23kg 정화 |
| 생활탄소저감량 | 8kgCO2 |


골목에 들어서며
종로3가역 출구 인근 좁은 골목에 위치한 거주지입니다. 2~3층 규모의 낡은 건물들이 지붕을 맞대고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상당수가 목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2평 남짓한 방들이 건물마다 촘촘히 붙어 있는 구조이며, 이러한 밀집도와 건물 구조로 인해 이 일대는 서울시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상과 같았던 것
사전 조사를 통해 예상했던 대로 돈의동 쪽방촌은 좁은 골목 안에 건물들이 빽빽하게 밀집된 구조였습니다. 전체 건물의 85.9%가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노후화된 외관과 열악한 주거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자동보다 골목이 더 좁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 강했으며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도 빠듯한 골목 구조도 사전 조사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소외된 공간이라는 인상 역시 예상과 같았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것
가장 의외였던 점은 골목이 생각보다 훨씬 깨끗했다는 것입니다. 플로깅 활동을 위해 방문했음에도 수거할 쓰레기가 많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이미 많은 봉사자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아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쪽방촌이라고 하면 환경이 열악하고 방치되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손길이 이미 닿아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봉사와 지원이 없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더 알아볼 것
타 봉사 단체 및 자치 조직의 정화 활동 주기 확인: 사전 조사 및 방문 결과, 돈의동 쪽방촌은 이미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닿아 겉보기에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음. 따라서 정화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선이나 일정이 중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이곳에서 활동 중인 타 단체들의 구체적인 활동 주기와 청소 시간대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음.
보이지 않는 틈새 쓰레기 방치 원인 및 쓰레기통 배치 현황 파악: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골목이지만 건물 틈새와 외진 구석에 수백 개의 담배꽁초와 소형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은닉되어 있는 원인(유동 인구의 유입 경로, 주민들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 구역 내 쓰레기통 배치 여부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함.
화재 취약성 관련 주민 체감 위험도 파악: 노후 목조건물이 밀집한 구조적 특성상 가연성 쓰레기(종이류)와 담배꽁초는 화재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골목 내 미세 쓰레기의 위험성과 순찰 필요 구역에 대한 주민 대상 추가 인터뷰가 요구됨.


골목에서 주운 것
수거량과 인상 깊은 쓰레기
1차 (낙원동 동네정화, 인터뷰 전): 쓰레기 수거량 44개 (이동 거리 0.11KM / 소요 시간 19분) 2차 (돈의동 동네정화, 인터뷰 후): 쓰레기 수거량 492개 (이동 거리 1.40KM / 소요 시간 1시간 5분) 당일 총 수거량:총 536개 세부 항목별 수거량: 종이류 69개 (낙원동 3개 / 돈의동 66개), 페트류 8개 (돈의동 8개), 캔류 5개 (돈의동 5개), 기타 미세 쓰레기 및 담배꽁초 다수 (낙원동 전체의 84.1%, 돈의동 전체의 47.2% 이상이 미세 쓰레기 및 담배꽁초로 분류됨) 인상깊은 쓰레기: 사전 조사와 첫인상으로는 쓰레기가 많지 않아 수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자 외진 구석과 건물 틈새에서 단일 구역(돈의동)에서만 492개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수거되었다는 점이 매우 충격적이고 인상 깊었음.
특히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 틈새 사이에 집중적으로 박혀 있던 66개의 종이류 쓰레기와 배수구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던 담배꽁초들은, 겉으로 보이는 청결함 뒤에 가려진 실제 쪽방촌 골목의 환경적·안전 전반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인상 깊은 지표였음.


골목의 특징
플로깅 장소: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및 돈의동 일대 골목길 (총 이동 동선 약 1.51KM) 골목의 특징 낙원동 골목 (상업지구 인접형 짧은 골목): 이동 동선은 0.11KM 로 비교적 짧았으나, 주변 상권 및 유동 인구의 영향으로 인해 잠시 머무르며 버린 담배꽁초의 비율(84.1%)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임. 좁은 구역 내에 단시간 동안 집중적인 정화가 필요한 형태임.
돈의동 골목 (복잡한 미로형 쪽방촌 골목): 사전 조사 내용과 일치하게 노후된 건물이 빽빽하게 밀집해 있으며, 골목이 매우 좁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로형 구조(총 1.40KM 의 복잡한 정화 동선 형성)를 띠고 있음. 타 봉사 단체들의 주기적인 활동 덕분에 주민들이 통행하는 중심 도로는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으나, 구조적 특성상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담벼락 하단,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새, 허물어진 벽면 균열 공간에 쓰레기가 교묘하게 축적되어 방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구조가 복잡한 만큼 정밀하고 꼼꼼한 세부 플로깅이 필수적인 공간임.
불편 신고
팀별 2차 활동 - 돈의동 쪽방촌 배수 불량으로 도보에 어려움이 있고, 악취가 발생하는 지역을 '서울스마트불편신고'에 신고하여 접수된 상태입니다.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
만난 분
돈의동 근처 직장인, 쪽방촌 거주자


돈의동 주민 인터뷰 (20년 직장)
돈의동에서 지내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저는 돈의동 근처에서 2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 지역에 머물며 출퇴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의 변화에 매우 익숙한 편입니다.
보시기에 이 근방에서 가장 환경 정화가 필요한 구역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쪽방촌의 정화가 가장 필요합니다. 제가 처음 왔던 20년 전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사실상 여전히 변화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이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료를 찾고 찾다가 마지막으로 오시게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데에는 단순히 청소 부족을 넘어선 구조적인 원인이 있을까요?
이곳은 여름에 냄새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청소는 거주자가 자력으로 해야 하지만,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현실적으로 직접 하기가 어렵습니다. 매스컴에서 이슈가 될 때만 반짝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외부에서 청소를 도와주시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 필요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주민분들이 생활하시면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주거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큽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 그리고 당장의 배고픔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에 대한 결핍입니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청소, 기본적인 식사 제공, 그리고 생존과 직결된 냉난방 문제 해결이 가장 필요합니다.
인터뷰 주요 내용
직장인 : 돈의동에서 20년 넘게 근무하셨고, 쪽방촌이 익숙하신 분입니다. 돈의동 쪽방촌은 20년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서울에서 살기 가장 저렴한 곳을 찾다 거주하게 되신다고 하셨습니다. 동자동과 같이 돈의동 또한 근처에 무료 급식소가 2개 이상 있으며, 종교단체가 비정기적으로 무료 배식을 한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쪽방촌 거주민들은 연세가 있으니 자립하기 어렵고, 사회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민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냉난방이 잘 안 되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이었습니다.
주민: 25년 거주하신 분입니다. 불편한 점에 대해 질문하였을 때 예상과 달리 정부에서 잘 지원해주어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주민 연령대는 60대에서 80대 사이가 많습니다. 돈의동은 동자동보다 집이 훨씬 밀집되어 있었지만, 동자동과 달리 거리에 쓰레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질문드렸는데, 치우는 분들이 계셔서 주기적으로 환경 미화를 하신다고 답변하셨습니다.
새로 알게 된 점
우선 주민분께서 "정부 지원 덕분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철저한 환경 미화 덕분에 거리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안전망이 현장에서 나름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보다 당사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복지 지원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근무하신 직장인 분의 말씀처럼, 여전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냉난방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인터뷰를 할 때도 대부분의 집이 더위 때문에 문을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예산이나 물품 지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쪽방촌이라는 밀집된 주거 형태 구조 자체의 한계에서 오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참여자 소감
돈의동 플로깅은 따숨이 서포터즈로서의 마지막 팀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이 활동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쪽방촌은 제게 뉴스에서 가끔 등장하는 먼 이야기였습니다. 열악한 환경, 노숙자, 방치된 골목. 그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쪽방촌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동자동에 이어 돈의동까지 직접 발로 걷고 나서 그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쪽방촌은 단순히 낙후된 공간이 아니라 각자의 사정과 삶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었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서도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공간에 이미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플로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뉴스와 기사로 접하는 쪽방촌과 실제로 그 골목을 걷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편견이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고 또 얼마나 쉽게 깨지는지를 이 활동을 통해 배웠습니다. 마지막 활동이라는 게 아쉽지만 이 경험이 남긴 시선만큼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줍동이들 이주혜 —
동자동 때 처럼, 돈의동 또한 낯선 환경과 주민들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있었으나, 플로깅 진행 중 많은 주민분들이 건네주신 응원과 격려 덕분에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동자동과 달리 돈의동 거리가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환경이 매우 열악할 것이라는 외부의 시선과 달리, 현장에서는 복지 인프라 가 되어 있어 나름 쾌적한 환경에서 주민분들이 지내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직장인 분의 인터뷰를 통해 주거 환경의 구조적 한계 또한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생계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매년 냉난방 문제를 겪고 계셨습니다. 이번 따숨이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단편적인 미디어 정보에 의존해 가졌던 편견을 해소하 게 되었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 지원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 줍동이들 배규비 —
평소 전공(도시공학) 지식을 통해 도심 속 소외 지역이나 노후 주거지의 공간적 특성을 책과 데이터로 자주 접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돈의동 쪽방촌 플로깅은 단순히 구조적 ·통계적 분석을 넘어, 그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삶’을 눈과 발로 직접 마주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골목에 들어섰을 때는 사전 예상대로 좁고 빽빽하게 밀집된 노후 목조건물들의 취약한 물리적 환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깨끗하게 정돈된 중심 거리를 보며, 이곳이 단순히 방치된 소외 지대가 아니라 수많은 봉사자의 손길과 주민들의 애정으로 지탱되고 있는 온기 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건물 틈새와 담벼락 균열 공간을 사명감을 가지고 들여다보며 수백 개의 담배꽁초와 종이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노후 목조건물 밀집 지역일수록, 구석에 방치된 작은 쓰레기 하나가 주민들의 안전에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플로깅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그동안 텍스트로만 이해했던 도시의 사각지대를 직접 걸으며, 진정한 환경 개선과 재생은 그 공간에 살아가는 이웃들을 향한 세밀한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저희 줍동이들 팀의 공식적인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사회의 다양한 공간을 더 따뜻하고 안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줍동이들 나윤서 —
참여자 SNS 기록
현장 기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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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따숨이 서포터즈 활동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