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_자리에서_다시_발견된_담배꽁초
| 활동 날짜 | 2026. 05. 29. |
| 팀 | 에코줍줍 |
| 팀원 | 최수완, 줄리아, 장대윤 |
| 활동 장소 |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
| 쓰레기 정화수 | 840개 |
| 수거량 | 19kg 정화 |
| 생활탄소저감량 | 13kgCO2 |

골목에 들어서며
서울역 11번 출구 인근, 대형 빌딩들 사이로 오래된 벽돌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은 대부분 음식점 등 상업 시설로 채워져 있어, 건물 안쪽으로 쪽방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약 1,000여 개의 쪽방이 있으며, 26년 기준 약 8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예상과 같았던 것
이미 방문해서 플로깅 진행했던 지역이라 지역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다.
예상과 달랐던 것
인터뷰 측면에서 준비했던 질문들을 모두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민분의 말씀을 듣는 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사전 예상과 차이가 있었다.
플로깅 측면에서는 5/22 플로깅 당시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었는데, 야외에서 단체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어 위험하다고 느꼈다.


골목에서 주운 것
수거량과 인상 깊은 쓰레기
쓰레기 수거량: 10L 종량제 봉투 1/2분량 (반 자루 수거) 인상깊은 쓰레기 : 빗물받이 내부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들이었다. 지난 활동 때도 같은 문제를 확인했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많은 양의 담배꽁초가 배수구 안에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며 도심 내 상습 투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특히 빗물받이에 버려진 꽁초는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배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민 의식 개선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골목의 특징
서울역 부근 높은 건물들과 대비되는 쪽방 밀집 지역이라는 점, 담배꽁초 및 음식물 쓰레기가 많다는 점이 플로깅 장소의 특징이었다.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
만난 분
동자동 사랑방 직원, 주민 대표

「동자동 사랑방」 단체 인터뷰
'동자동 사랑방'은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요?
저희 단체는 당장 방세 낼 돈이 없던 주민들이 스스로 돈을 십시일반 모아서 만든 '주민 자립형 협동 조직'입니다. 주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립을 위해 일구어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동자동 사랑방에서는 주민들에게 급전을 빌려주는 상호 부조 형태의 소액 대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현재 무려 93%라는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회수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 주민들 사이에 얼마나 끈끈한 신뢰 체계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증명해 줍니다. 또한, 저희는 후원을 통해 조직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활동비(월급)도 정당하게 지급하며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자동 지역 사회의 현황과 담당자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가 궁금합니다.
최근 공동체의 규모가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1,250명에 달하던 주민 수가 현재는 850명 안팎으로 급감한 상황입니다. 빈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가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홀로 남겨진 외로운 주민들이 많아져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저희는 현실이 어렵다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정부와 사회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천으로 보여주는 '행동하는 연대'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이나 청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친구들이 이곳을 찾아주는 것은 참 고맙고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주민들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청년들이 우리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정한 연대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요 내용
주변 교회, 정치인 등의 형식적인 물질적 지원 비판이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었다. 주민들의 실질적 필요를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 지원은 오히려 환경과 주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공공개발은 이전부터 논의되던 부분인데, 민간 개발을 주장하는 소유주 측과의 갈등이 있다. 주민분들의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공공개발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환경 관련 활동도 좋지만 그 안에 있는 주민분들의 ‘외로움’을 고려한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누군가와 관계 맺고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알게 된 점
주민분들이 실제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정서적 지원이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참여자 소감
시간 여유가 없어 주민분 말씀을 중간에 끊고 질문드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죄송했다.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사랑방은 주민들의 생활을 돕는 기능적인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오늘 인터뷰를 통해, 사랑방이 단순한 지원 공간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당사자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주민 주도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실질적인 필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이 오히려 주민분들께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물질적인 지원만큼이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깊이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인 쪽방이 주민분들에게는 생존 수단이라는 점에서 공공개발과 민간 개발 간의 대립 구도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인터뷰가 길어져 플로깅은 정리에만 참여한 것이 아쉬웠고, 다음 플로깅은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 인터뷰와 플로깅 모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에코줍줍 최수완 —
이번 팀 활동은 저에게 큰 도전이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원래는 팀원과 함께 쓰레기 데이터 입력과 사진 촬영을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지만 팀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지정된 장소에서 혼자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낮부터 술을 마시며 다투는 듯한 사람들이 있어 솔직히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과연 혼자서 이 활동을 잘 마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안전하고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아파트 주변으로 장소를 옮겨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혼자 플로깅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용기를 내어 1시간 동안 꾸준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일뿐만 아니라 데이터 입력과 인증 사진 촬영까지 혼자 모두 진행해야 했기에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활동 중 지나가던 주민분들께서 “우리 동네에 이렇게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착한 사람이 있네”, “빗물받이에 있는 담배꽁초까지 열심히 줍고 있네”라며 따뜻한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수줍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혼자서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고, 작은 실천 하나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에코줍줍 줄리아 —
동자동 주민분의 안타까운 사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자동 인구밀집 구역과 환경 배려 지역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활동 초반엔, 어쩌면 지역 주민분을 만나기 직전까지도 주민분들 대부분이 달가워 하지 않는 인터뷰를 정말 진행하는 것이 맞나 싶었지만 주민 분의 속사정을 듣고나니 왜 그렇게 주민분들이 인터뷰 요청에 소극적으로 응대했는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동자동 환경 배려 지역의 현실과 실상을 있는 그대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전 ‘사랑방’ 이라는 이름만 듣고 따뜻하고 이웃들과 주민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이 피는 정겨운 공간일걸로 예상했는데 실상은 차갑고도 냉랭한 얼음장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주민분의 사연을 전부 듣고 헤아리기에는 30분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지만 심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팀 구성 이후 첫 활동이라 1차 활동이 정신없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플로깅도 거의 하지 못했고, 팀원분들과도 제대로 인사할 틈도 없이 정말 ‘활동’ 만 진행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2차 활동은 팀원 모두에게 더 의미있는 활동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에코줍줍 장대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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