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기록] 10년 가꾼 해변부터 90.3kg을 수거한 바다까지, 미래공생크루의 울산 해양 정화 — 지구펀딩 3차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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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록] 10년 가꾼 해변부터 90.3kg을 수거한 바다까지, 미래공생크루의 울산 해양 정화 — 지구펀딩 3차 해봄

지구펀딩 3차 해봄 활동팀 미래공생크루(울산미래공생연구소)가 청소년, 가족, 어르신과 함께 울산 동남횟집해변과 대왕암공원 해변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기록했습니다.

2026-09-26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해봄 #미래공생크루 #울산미래공생연구소 #대왕암공원 #해양쓰레기

활동 기간2025. 11. 02. ~ 11. 16. (3회)
프로그램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3차 해봄
팀미래공생크루(울산미래공생연구소)
활동 장소울산 동남횟집해변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변

미래공생크루(울산미래공생연구소)는 10년 넘게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정화 활동을 펼치며 조사·기록 중심의 생태 교육을 이어 온 공동체입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크루는 이번 지구펀딩에서 청소년 해양탐사대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했습니다. 울산의 명소인 대왕암공원 역시 해양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 크루는 모니터링팀의 수거와 분류를 시작으로 가족 참여형 플로깅과 해양 교육, 청소년 주도의 정화 활동으로 이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1회차 · 2025년 11월 2일 · 동남횟집해변

함께한 팀원: 김연숙 · 김명숙 · 김미숙 · 임인숙 외 15명

현장에 도착하자 멀리 현대중공업의 골리앗 크레인이 수평선 위로 보였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분이 바다 위 배들의 역할, 그리고 조선업과 해양환경의 관계를 설명해 주자 청소년들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청소년팀이 맡은 테트라포드 구역은 위험한 곳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눈에 보이는 쓰레기만 안전하게 치우도록 여러 번 당부했습니다. 가족팀과 아버지·아들 조는 방문할 때마다 쓰레기가 유독 많이 쌓이는 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1회차, 동남횟집해변
1회차, 동남횟집해변

아버지·아들 조는 끝없이 쌓인 쓰레기 더미 앞에서 말 그대로 압도되었습니다. 수거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도 일단 담는 데 집중해 봉투를 빠르게 채워 나갔고, 데이터 입력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자 나중에 봉투를 쏟아 천천히 기록하면 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대형 플라스틱 통과 부표, 가스통, 캠핑 잔재, 굿에 쓰인 대나무에 얽힌 쓰레기, 수십 개의 낚시찌가 끝없이 나왔습니다. 준비한 봉투가 부족해 울주군 공용 마대까지 끌어 썼지만, 끝내 전부 수거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용히 활동하던 청소년팀도 기대 이상으로 많은 양의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몽돌 사이에 쌓인 페트병과 스티로폼, 낚시 쓰레기
몽돌 사이에 쌓인 페트병과 스티로폼, 낚시 쓰레기
해변에 밀려온 대형 플라스틱 통
해변에 밀려온 대형 플라스틱 통
바위틈에 박혀 있던 생활 쓰레기
바위틈에 박혀 있던 생활 쓰레기

활동을 마치자 테트라포드 주변에 걸려 있던 낚시찌와 낚싯줄이 걷히고, 부표와 대형 플라스틱 덩어리도 대부분 한곳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흩어져 있던 생활쓰레기가 치워지자 바다색이 훨씬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처음 참가한 한 청소년은 봉사하려고 왔는데 앞으로는 어느 모임에서든 스스로 먼저 나서야겠다고 말했고, 한 가족은 이 활동이 가족을 더 단단히 묶어 준다는 소감을 보내 주었습니다.

2회차 · 2025년 11월 16일 오전 · 대왕암공원 해변

함께한 팀원: 김연숙 · 임인숙 · 김미숙 · 한양순 외 12명

오전 10시 30분 대왕암공원 용머리놀이터에 모여 공사로 막힌 길 대신 우회로를 따라 해변으로 들어갔는데, 올해 방문한 해변 중 가장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이날은 청소년들이 조 편성과 데이터 입력 담당을 맡기로 했으나, 시험공부로 3명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급히 시니어초등학교 학생분들께 연락을 드리자 흔쾌히 정화 활동에 합류해 주셨고, 「이곳은 우리가 10년 동안 관리해 온 해변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회차, 올해 함께한 해변 가운데 가장 깨끗했던 대왕암공원 해변
2회차, 올해 함께한 해변 가운데 가장 깨끗했던 대왕암공원 해변

큰 쓰레기는 없었지만 병뚜껑이나 플라스틱 파편 같은 작은 쓰레기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파도에 쓸려 몽돌 아래 숨어 있던 것들이 계속 드러나는 해변으로, 1972년 롯데식품 과자 봉지도 종종 발견되는 곳입니다.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대형 어업용 그물이 두 봉지 모였고, 그 밖의 쓰레기는 한 봉지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양은 적었지만 개수로 따지면 적지 않았습니다. 활동 구역 밖에 방치된 대형 어구는 한곳에 모아 두었고, 동구 주민인 부회장님이 다음 날 구청에 수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몽돌 사이에서 걷어 낸 어업용 그물
몽돌 사이에서 걷어 낸 어업용 그물
바위 해안을 따라 흩어져 쓰레기를 찾는 참여자들
바위 해안을 따라 흩어져 쓰레기를 찾는 참여자들

3회차 · 2025년 11월 16일 오후 · 대왕암공원 캠핑장 쪽 해변

함께한 팀원: 김연숙 · 임인숙 · 김미숙 · 한양순 외 12명

점심 식사 후 차 마실 시간조차 아깝다며 어르신들이 먼저 바다로 향했습니다. 공원을 지나 캠핑장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자 접근할 수 있는 해변이 나타났는데, 오전과 전혀 다른 풍경에 처음 참여한 분들은 놀랐습니다. 울산에 40년 넘게 살았지만 이곳은 처음 와 본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점심을 같이 먹으며 친숙해진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3회차, 캠핑장 쪽 해변의 험한 바위 사이에서
3회차, 캠핑장 쪽 해변의 험한 바위 사이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낚시찌와 함께 음료수병이 유독 많이 나왔고, 그중에는 중국산 생수병도 섞여 있었습니다. 동해안은 중국발 해양쓰레기가 드문 편이지만, 올해는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봉투로는 안 되고 1톤 트럭이 와야 한다」고 말하던 분이 무게를 재는 역할을 맡았는데, 잰 무게는 90.3kg이었습니다. 봉투에 다 담지 못하고 모아 두기만 한 쓰레기도 많았습니다. 지형이 험한 해안이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웃으며 활동을 마쳤습니다. 쓰레기를 모두 치우자 한 참가자가 「잠깐 세수했다고 바다가 깨끗해졌다」며 웃었고, 산책을 나왔던 시민 한 분도 해변으로 내려와 잠시 손을 보탰습니다.

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모아 둔 부표
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모아 둔 부표
3회차를 마치고 수거한 봉투 앞에 모인 참여자들
3회차를 마치고 수거한 봉투 앞에 모인 참여자들

팀원 소감

오늘은 바다가 참 다르게 보였어요. 쓰레기가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연숙 —

아버지·아들 팀이랑 같이 보니까 저도 더 힘이 나더라고요. 대형 쓰레기 치우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합니다.

— 김명숙 —

청소년 친구들이 조용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이렇게 같이 하니까 바다 생각이 더 깊어지는 하루였네요.

— 김미숙 —

여기 올 때마다 놀라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요. 다음번엔 다른 구역도 깨끗해지는 걸 보고 싶어서 또 오고 싶네요.

— 임인숙 —

대왕암 너무 아름답네요. 쓰레기가 없으니 이렇게 좋네요.

— 임명숙 —

친구들이 이 좋은 바다를 못 본다는 게 안타깝네요. 뭐, 저만 봐도 좋죠 뭐. 뿌듯합니다.

— 이지윤 —

10년 활동한 보람이 확 느껴지네요. 솔개공원, 명선도, 주전, 신명, 슬도, 온통 쓰레기 적치장이었는데, 여기만 깨끗하잖아요!

— 오미경 —

나는 사진 많이 찍었다. 여기서 대왕암 보니까 너무 예쁘네. 나도 다음부터 바다 청소하러 올게.

— 김명숙 —

이번에 보니 정말 낚시는 금지하든지, 유료화하든지 해야겠어요. 낚시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 깜짝 놀랐어요.

— 임인숙 —

우리 동넨데, 우리도 가끔씩 정화 활동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뿌듯하고 감사하다.

— 김미숙 —

아, 정말 쓰레기가 끝도 없어요.

— 한양순 —

이제 끝난 건가요? 저 30일에는 못 와요. 진짜 공부해야 돼요. 그래도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 이지윤 —

다음 계획

울산미래공생연구소는 11월 30일에도 대왕암공원 해변에서 정기 활동을 이어 갑니다. 쓰레기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각자 좋아하는 차를 준비해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대왕암공원 해변을 중심으로 솔개공원, 명선도, 간절곶, 주전해안, 정자바다처럼 울산만 종주로 확인한 쓰레기가 많은 곳에서도 비정기 정화 활동을 이어 가는데, 이번 활동에 관심을 보여 준 참여자들과 협의해 해당 지역들도 함께 돌볼 계획입니다.

활동 일지 원문

2025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3차 해봄 활동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