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산불 복원 이야기 2 |
| 대상지 | 강원 강릉시 저동 산불 피해지(복원 면적 36,058.5㎡, 5개 구역) |
| 함께한 곳 | 강릉시자원봉사센터 · ㈜코드오브네이처 · 이타서울 |
| 주요 일정 | 2024. 6. 19. 첫 답사 · 7. 29. 합동 답사와 토양 채취 · 8. 8.·8. 23. 봉사 활동 · 8. 30. 이끼 살포 · 10. 25. 드론 파종 |

2023년 4월 11일 아침, 강릉 난곡동에서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에 닿으며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경포동과 저동, 안현동, 사천면으로 번졌고 오후 4시 30분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약 170헥타르의 산림이 탔습니다. 이 글은 이듬해인 2024년 여름, 이타서울이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코드오브네이처와 함께 저동의 피해지에서 복원을 시작한 첫 계절의 기록입니다.
첫 답사와 복원 대상지
6월 19일, 이타서울은 강릉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피해지를 처음 둘러보았습니다. 센터는 피해지에 돌배나무를 심어 복원과 과일 재배를 함께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소나무는 다 탔지만 불이 땅속까지 파고들지는 않아 흙이 아직 부드러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흙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방향으로 복원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7월 18일에는 코드오브네이처와 온라인으로 만나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가 경사면을 분석하고 흙을 채취하며, 봉사자는 안전한 구역을, 드론은 위험한 구역을 맡도록 활동 지역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지 전체 면적은 약 66,116㎡이고, 이를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구역마다 오른쪽 일부를 빼고 최종 복원 면적을 36,058.5㎡로 정했습니다. 교란 식물과 잡초 제거 상태가 좋은 1·2구역을 우선 복원 구역으로, 경사가 완만한 3구역을 봉사자 활동 구역으로 정했습니다.

토양 상태 점검과 시료 채취(7월 29일)
7월 29일에는 세 기관이 처음으로 함께 현장에 섰습니다. 이타서울 전원과 코드오브네이처 4명, 강릉시자원봉사센터 3명, 모두 15명이 활동 면적을 살폈습니다. 둘러보니 생태계 교란 식물인 미국자리공이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10m 간격의 다섯 지점에서 표층 2~3cm를 걷어 내고 흙을 500g씩 채취했습니다. 분석 결과 토양 pH와 수분, 유기물, 유효인산(식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인) 네 가지가 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기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초록괴물 버스터즈의 교란 식물 제거(8월 8일)
8월 8일, 시민 봉사단 「초록괴물 버스터즈」가 처음 경포를 찾았습니다. 참여자 6명과 이타서울 2명, 강릉시자원봉사센터 3명, 모두 11명이 돌배나무를 중심으로 아랫가지와 잡초를 정리하고, 미국자리공과 칡은 다시 자라지 않도록 뿌리째 뽑았습니다. 기온이 30도를 넘어 40분 활동하고 10분 쉬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비탈이 가파른 데다 가시 있는 식물이 많아 발목과 손을 늘 조심해야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봉사 시간은 강릉시자원봉사센터가 일괄 부여했습니다.



교란 식물 제거와 이끼 배양액 드론 살포 시험(8월 23일)
8월 23일 두 번째 활동에는 이타서울과 참여자를 합친 8명에 강릉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오전에는 돌배나무 둘레를 정리하고 미국자리공과 칡을 뿌리째 캐냈습니다. 미국자리공은 줄기만 자르면 다시 자라므로 굵은 뿌리까지 파내야 합니다.




봉사자들이 돌아간 오후에는 한유사랑 대표와 코드오브네이처가 남아 이끼 배양액 드론 살포를 처음 시험했습니다. 배양액을 희석할 물 100리터는 코드오브네이처가 직접 준비했습니다.

실험 구역 지정과 이끼 직접 살포(8월 29~30일)
8월 29일, 코드오브네이처 팀원 전체가 현장을 다시 찾아 실험 구역을 정했습니다. 이튿날인 8월 30일에는 털깃털이끼를 8㎡ 넓이에 직접 뿌렸고, 60일 뒤 이끼가 자리를 잡아 배우체(포자가 싹을 틔워 자란 이끼의 몸)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불에 탄 곳에서 빠르게 정착하는 지붕빨간이끼도 5kg씩 세 차례 경사면에 뿌렸습니다.




나무의 변화도 재기 시작했습니다. 임의로 고른 돌배나무 10그루의 수고(나무 높이)와 흉고 직경(땅에서 1.2m 높이에서 잰 줄기 지름)을 8월 30일과 10월 25일 두 차례 측정했고, 그중 2그루에는 나무 밑에 지름 약 45cm로 이끼를 뿌려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끼와 초본류 드론 파종(10월 25일)
이끼 포자는 가벼워 드론으로 뿌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끼를 드론으로 뿌릴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10월 25일 1~3구역에 10kg을 뿌렸습니다. 같은 날 흙을 붙잡아 줄 초본류(풀 종류) 톨페스큐 80kg과 흙에 질소를 더하는 클로버 13kg을 드론으로 뿌리고, 양액(식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녹인 액체)과 미생물 혼합액 120리터도 함께 뿌렸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잡초가 시들고 톨페스큐와 클로버는 휴면(생장을 잠시 멈춘 상태)으로 겨울을 납니다. 봄부터 발아와 생장을 관찰하고, 잡초가 자라기 전에 4·5구역과 1~3구역에 추가로 뿌릴 계획입니다.

측정의 한계와 모니터링 계획
두 차례 측정에서 돌배나무의 높이는 변하지 않았고, 흉고 직경은 이끼를 뿌린 나무와 뿌리지 않은 나무 모두 0.5cm 늘었습니다. 이끼가 나무 생장에 준 효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는 앞으로 토양은 6개월마다, 나무는 3개월마다 다시 재고, 매달 드론으로 촬영해 식생 변화를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사진 더 보기
화살표를 누르거나 옆으로 넘겨 보세요. 사진 11장입니다.
다음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2024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경포를 찾은 대학생 연구팀의 기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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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복원 이야기 2 · 이타서울 × 강릉시자원봉사센터 × 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작성: 코드오브네이처(연구·복원 수행) · 편집: 이타서울
수치와 일정: 코드오브네이처 「강릉 경포 중간 보고서」(2024) · 「강릉 경포 활동 내역 공유」(2024. 10.) · 이타서울 활동 기록
사진: 이타서울(8월 8일·23일 활동), 코드오브네이처 보고서. 참여자 얼굴은 하트로 가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