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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기간 | 2025. 10. 04. ~ 10. 18. (2회) |
| 프로그램 |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3차 해봄 |
| 팀 | 청년스튜디오 해랑-오이코스 |
| 활동 장소 | 경기 화성 고온이해변 |
청년스튜디오 해랑은 안양 지역 청년들이 결성한 커뮤니티로, 기후활동가 혜림·지영·채현이 모여 쓰레기 없는 일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안과 하천 정화, 지속가능성 교육 같은 프로젝트로 환경 보호의 문턱을 낮추어 왔습니다. 이번 지구펀딩 3차 해봄에서 맡은 곳은 무분별한 낚시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로 오염된 경기 화성 고온이해변입니다. 쓰레기 발생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방문객이 해변을 「내가 지킬 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참여형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1회차 · 2025년 10월 4일 · 고온이해변
함께한 팀원: 이혜림 · 오지영 · 이채현 · 김희숙
한적한 작은 해변이라 「오늘 할 일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보다는 낫다고 여겼고, 막상 걸어 보니 해변이 생각보다 길어 활동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바위틈과 언덕 사이에 숨은 쓰레기를 수거해 해안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참여자 간의 대화로 환경 인식을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참가자는 80대 할머니 한 분이었습니다. 활동이 시작되자마자 언덕을 단숨에 오르고 바위틈으로 들어가 쓰레기를 꺼내 오셔서, 인솔자로서는 안전이 걱정되어 계속 지켜보았지만 모든 참가자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영월에서 직접 채취해 말린 강아지풀로 만든 이쑤시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문경 푸드콘텐츠 프로젝트에서 만난 분은 다기부터 과일과 과자까지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방식으로 다과를 챙겨 오셨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해변 한쪽에 누군가 이삿짐을 통째로 버린 듯 대량의 쓰레기가 쌓여 있었는데, 처음에는 일부만 보고 다가갔으나 실제 양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 일부는 남겨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땅속 깊이 박혀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직포 쓰레기 역시 가능한 부분만 수거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깨끗해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바위틈과 언덕, 풀숲 사이에 생활 쓰레기와 위험한 폐기물이 꽤 많이 숨어 있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같은 길을 다시 걸어 보니 눈에 띄던 쓰레기가 대부분 사라져, 바위틈 속 작은 쓰레기부터 함께 파낸 생활폐기물, 모래 속에 반쯤 묻힌 플라스틱 조각까지 치운 자리에서 해변이 조금 더 숨을 쉬는 듯했습니다. 해변 관리 담당자와 쓰레기 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고 싶다는 과제도 남았습니다.


2회차 · 2025년 10월 18일 · 고온이해변
함께한 팀원: 이혜림 · 오지영 · 이채현
구름이 잔뜩 낀 선선한 날씨라 플로깅하기에 알맞았습니다. 2주 전보다 차박 캠핑객이 늘어 주차장이 조금 붐볐고, 물이 빠진 갯벌에는 조개와 해산물을 잡으러 나온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고온이해변이 조금씩 「우리 해변」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해안가 쓰레기와 유리 조각, 낚시바늘 같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집중적으로 플로깅해 보니, 특히 낚시바늘과 유리 조각이 많았습니다. 햇빛이 강하지 않은 날임에도 곳곳에서 반짝이는 조각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위험해 보이는 낚시바늘을 우선 치우고 아이들이 다칠 수 있는 유리 조각을 수거하자 발걸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바람에 날리던 작은 플라스틱 조각까지 봉투에 담아내자 해변의 선이 또렷해졌습니다.


활동 중에는 관광객 한 분이 「좋은 일 하시네요」라며 먼저 말을 걸어와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캠핑 가족이 많은 해변인 만큼, 언젠가 플로깅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경험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거한 바다유리를 활용해 예술 프로젝트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얻었습니다. 단 몇 번의 활동으로 해변이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두 번의 만남을 거치며 해변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팀원 소감
멀리선 깨끗해 보여도, 가까이서 보니 우리가 와야 했던 이유가 딱 보였어요.
— 이혜림 —
할머니 참가자분의 열정 덕분에 저도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게 된 하루였어요.
— 오지영 —
쓰레기를 다 못 주웠다는 게 아쉬웠지만, 우리가 시작했다는 사실이 더 의미 있었어요.
— 이채현 —
조용한 해변에서 함께 걷고 줍는 이 시간이 생각보다 깊게 남았어요.
— 김희숙 —
두 번째 오니까 정말 우리 해변 같았어요. 더 아끼고 쓰레기를 더 많이 주워야겠어요.
— 이혜림 —
유리 조각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치우고 나니 발걸음이 훨씬 가벼웠어요.
— 오지영 —
관광객분의 짧은 응원 한마디가 오늘 힘이 되었어요.
— 이채현 —
다음 계획
앞으로는 바위틈과 언덕, 풀숲 같은 취약 지점부터 바람이 많이 부는 구역, 낚시객이 자주 머무는 지점까지 더욱 체계적으로 살피며 유리 조각과 낚시바늘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대량 불법 투기 구역은 지자체나 관리 담당자와 연결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쓰레기 없는 다과처럼 참여자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활동 문화를 확산하고, 바다유리와 플라스틱 조각에 메시지를 담아 해변에 돌려주는 생태예술 프로젝트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활동 일지 원문
2025 지구투자보험K 지구펀딩 3차 해봄 활동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