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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숨이 활동일지] 숫자 뒤의 사람들
소식

[따숨이 활동일지] 숫자 뒤의 사람들

가치줍깅팀 두 번째 활동. 동자동에서 184개를 주웠고, 같은 골목 주민 두 분의 이야기가 서로 달랐습니다.

2026-09-18

#숫자_뒤의_사람들

활동 날짜2026. 08. 25.
가치줍깅
팀원김민준, 김보리, 정소율
활동 장소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쓰레기 정화수184개
수거량6kg 정화
생활탄소저감량3kgCO2
실외기 위에 쌓인 담배꽁초
실외기 위에 쌓인 담배꽁초

골목에 들어서며

서울역 11번 출구 인근, 대형 빌딩들 사이로 오래된 벽돌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은 대부분 음식점 등 상업 시설로 채워져 있어, 건물 안쪽으로 쪽방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약 1,000개의 쪽방이 있으며, 2026년 기준 약 8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예상과 같았던 것

1회차 플로깅 활동에서 확인했던 깨끗한 골목 청결 상태와 분리수거 실태가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 주민들과 지자체의 자발적이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상과 달랐던 것

활동 전에는 주민들이 지역의 어려움만을 주로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터뷰에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어르신은 쓰레기와 개발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명절과 기념일에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다른 어르신은 쓰레기와 공기 질, 주민 간 갈등, 복지 지원의 실효성 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이를 통해 같은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생활 경험과 지역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더 알아볼 것

동자동의 골목 청소와 쓰레기 수거가 어떤 주체에 의해 어느 정도의 주기로 이루어지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폭염 대응 시설과 복지·상담 지원이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어떤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지도 관련 기관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골목에서 주운 것

수거량과 인상 깊은 쓰레기

약 1시간 1분 동안 동자동 일대 1.05km를 이동하며 총 184개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종류별로는 담배꽁초 125개(67.9%), 소각류 27개(14.7%), 종이류 13개(7.1%), 비닐류 8개(4.3%), 플라스틱류 4개(2.2%), 유리류와 페트류 각 3개(각 1.6%), 캔류 1개(0.5%)였으며 스티로폼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음식을 먹고 난 뒤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종이·비닐·페트 등의 포장 쓰레기였다. 종류별 전체 수량은 돈의동보다 적었지만, 동자동에서는 음식물이나 음료를 섭취한 뒤 그대로 남겨진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가 비교적 눈에 띄었다. 이는 인터뷰에 응한 어르신이 “음식을 먹은 뒤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내용과도 연결되었다. 플로깅을 통해 관찰한 골목의 모습과 주민이 실제로 느끼는 환경 문제가 일치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골목의 특징

플로깅을 진행한 동자동 쪽방촌은 서울역과 가까웠지만, 큰길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좁고 경사진 길과 노후한 주거 공간이 이어졌다. 골목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가구의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고 있었다. 주민 인터뷰를 통해 골목의 쓰레기 문제뿐 아니라 폭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지역 개발의 어려움, 주민 공동체와 갈등 등 외부 관찰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다양한 생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

동자동 주민 인터뷰

동네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골목과 주변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목 위에서 물을 뿌리는 시설은, 에어컨이 없는 가구가 많아 여름철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힐 수 있도록 가동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 동네의 좋은 점은 어떤 건가요?

지역 개발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정책 반영도 잘 되지 않는 점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추석이나 어버이날 같은 행사가 열릴 때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고, 그 안에서 교류가 이루어지는 점은 좋습니다.

제일 많이 보신 쓰레기는 뭔가요?

전부 음식물입니다. 공기도 좋지 않고 사람 사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요?

젊으니까 배우는 걸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해요. 돈만 생각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은 현장에 안 가봐도 표가 납니다. 마음이 착하고 정직해야 하고, 남을 속이려 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참여자 소감

짧은 대화였지만, 저희가 주웠던 담배꽁초 하나하나의 자리에 실은 오랜 시간 이 골목에서 살아오신 분들의 하루하루가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가치줍깅 김민준 —

환경 문제는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의 개수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누가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불편을 느끼고, 어떤 지원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했습니다.

— 가치줍깅 정소율 —

플로깅과 함께 동네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에는 알기 어려웠던 동네의 모습과 주민분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 가치줍깅 김보리 —

참여자 SNS 기록

현장 기록 사진

실외기 위에 쌓인 담배꽁초
1/4  실외기 위에 쌓인 담배꽁초
동자동 골목을 걸으며
2/4  동자동 골목을 걸으며
동자동 골목
3/4  동자동 골목
서울역 가까운 골목
4/4  서울역 가까운 골목

옆으로 넘겨 보세요. 사진 4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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