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 박상은 기자
<출처 : 네이버, 데이터폴로깅>
과일 그물망 재활용 안돼… 가족과 함께 ‘플로깅’ 어때요
민족 대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명절 연휴는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생활쓰레기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을 더욱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 4가지를 정리했다.
선물 포장재, 분리배출 이렇게
선물세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쓰레기는 과일을 감싸고 있는 스티로폼(발포스타이렌)이다. 같은 재질의 스티로폼만 모을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배출되는 양이 소량이라 별도 수거·분류가 어렵다. 이 때문에 과일 그물망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냉장·냉동 식품을 담을 때 주로 쓰이는 흰색 스티로폼 상자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상자에 붙은 테이프와 스티커는 제거한 뒤 흩날리지 않도록 묶어서 분리배출한다. 종이박스 역시 분리배출할 때에는 테이프 같은 이물질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다양한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이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서 플라스틱으로 배출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라고해서 ‘투명 페트병’으로 분류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직포 가방은 PP, PVC 등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분리배출 표시가 있더라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섬유 소재인 보자기도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다. 젤타입 아이스팩 역시 내용물과 겉비닐 모두 일반쓰레기인데, 가까운 아이스팩 수거함을 찾아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
음식물쓰레기, 잘 골라야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만드는 명절에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2020년 추석 연휴 기간에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6094t으로 2018년(2993t)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김 없는’ 상차림을 위해서는 장 보기 전 필요한 식재를 메모하고,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보관용기에 식재료를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중 일부는 동물의 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딱딱하거나 독성이 있는 재료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귤이나 바나나 등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지만 복숭아 등 핵과류의 딱딱한 씨앗과 파인애플 같은 딱딱한 껍질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고추장과 된장 같은 장류, 육류와 생선 가시 등도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양파 껍질, 파 뿌리 등은 음식물쓰레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가축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고 섬유질이 많아 사료화 공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걀이나 메추리알 껍데기, 조개나 홍합 등 어패류의 껍데기, 호두 같은 견과류 껍질도 모두 일반쓰레기다.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활용도
연휴 기간 장을 볼 때, 배달음식 시킬 때, 공유차량을 이용할 때 환경을 조금만 생각하면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제도다. 이 제도는 국민의 친환경 생활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됐다. 한 사람이 1년에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7만원, 처음 가입해서 하나 이상의 실천 활동을 하면 ‘실천 다짐금’ 명목으로 5000원을 먼저 지급한다.
포인트가 쌓이는 실천 활동은 ①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받기(회당 100원) ②화장품·세제 살 때 사용하던 용기 가져가서 리필해 오기(회당 2000원) ③배달 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 주문하기(회당 1000원) ④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하기(회당 1000원) ⑤차량 공유 업체에서 전기차·수소차 대여하기(회당 5000원) 등이다. ①~④번은 항목당 연간 최대 1만원, ⑤번은 연간 최대 2만5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홈페이지(cpoint.or.kr)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플로깅’을
가족, 친지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플로깅’(가볍게 산책하며 쓰레기 줍는 활동)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11월까지 ‘코리아둘레길 플로깅’을 진행한다.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한 뒤 ‘데이터플로깅’ 앱으로 활동을 인증하면 봉사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데이터플로깅 앱은 수거한 쓰레기 종류와 활동 시간 등을 기록해 공공데이터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평소 플로깅 활동을 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해양쓰레기를 직접 주워온 탐방객에게 상품권을 주는 캠페인도 12월까지 진행한다.
해양환경보호 연합인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는 전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해양정화 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는 개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플로깅을 할 수 있도록 무인센터를 통해 집게와 장갑 등을 대여해주고 있다. 바닷물이 닿은 해양쓰레기는 일반쓰레기와 구분해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락해 처리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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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62875&code=11131100&cp=nv
- 사회공헌 팀 : 권인구,안가영,신은경,이진주,남상문,이지현,손연서
김건우, 김현실, 박지원, 김성년, 이수진, 이현정, 조예빈, 서한주, 이현정, 최원정
국민일보 | 박상은 기자
<출처 : 네이버, 데이터폴로깅>
과일 그물망 재활용 안돼… 가족과 함께 ‘플로깅’ 어때요
민족 대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명절 연휴는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생활쓰레기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을 더욱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 4가지를 정리했다.
선물 포장재, 분리배출 이렇게
선물세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쓰레기는 과일을 감싸고 있는 스티로폼(발포스타이렌)이다. 같은 재질의 스티로폼만 모을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배출되는 양이 소량이라 별도 수거·분류가 어렵다. 이 때문에 과일 그물망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냉장·냉동 식품을 담을 때 주로 쓰이는 흰색 스티로폼 상자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상자에 붙은 테이프와 스티커는 제거한 뒤 흩날리지 않도록 묶어서 분리배출한다. 종이박스 역시 분리배출할 때에는 테이프 같은 이물질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다양한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이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서 플라스틱으로 배출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라고해서 ‘투명 페트병’으로 분류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직포 가방은 PP, PVC 등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분리배출 표시가 있더라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섬유 소재인 보자기도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다. 젤타입 아이스팩 역시 내용물과 겉비닐 모두 일반쓰레기인데, 가까운 아이스팩 수거함을 찾아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
음식물쓰레기, 잘 골라야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만드는 명절에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2020년 추석 연휴 기간에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6094t으로 2018년(2993t)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김 없는’ 상차림을 위해서는 장 보기 전 필요한 식재를 메모하고,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보관용기에 식재료를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중 일부는 동물의 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딱딱하거나 독성이 있는 재료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귤이나 바나나 등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지만 복숭아 등 핵과류의 딱딱한 씨앗과 파인애플 같은 딱딱한 껍질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고추장과 된장 같은 장류, 육류와 생선 가시 등도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양파 껍질, 파 뿌리 등은 음식물쓰레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가축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고 섬유질이 많아 사료화 공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걀이나 메추리알 껍데기, 조개나 홍합 등 어패류의 껍데기, 호두 같은 견과류 껍질도 모두 일반쓰레기다.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활용도
연휴 기간 장을 볼 때, 배달음식 시킬 때, 공유차량을 이용할 때 환경을 조금만 생각하면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제도다. 이 제도는 국민의 친환경 생활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됐다. 한 사람이 1년에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7만원, 처음 가입해서 하나 이상의 실천 활동을 하면 ‘실천 다짐금’ 명목으로 5000원을 먼저 지급한다.
포인트가 쌓이는 실천 활동은 ①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받기(회당 100원) ②화장품·세제 살 때 사용하던 용기 가져가서 리필해 오기(회당 2000원) ③배달 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 주문하기(회당 1000원) ④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하기(회당 1000원) ⑤차량 공유 업체에서 전기차·수소차 대여하기(회당 5000원) 등이다. ①~④번은 항목당 연간 최대 1만원, ⑤번은 연간 최대 2만5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홈페이지(cpoint.or.kr)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플로깅’을
가족, 친지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플로깅’(가볍게 산책하며 쓰레기 줍는 활동)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11월까지 ‘코리아둘레길 플로깅’을 진행한다.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한 뒤 ‘데이터플로깅’ 앱으로 활동을 인증하면 봉사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데이터플로깅 앱은 수거한 쓰레기 종류와 활동 시간 등을 기록해 공공데이터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평소 플로깅 활동을 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선 해양쓰레기를 직접 주워온 탐방객에게 상품권을 주는 캠페인도 12월까지 진행한다.
해양환경보호 연합인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는 전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해양정화 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는 개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플로깅을 할 수 있도록 무인센터를 통해 집게와 장갑 등을 대여해주고 있다. 바닷물이 닿은 해양쓰레기는 일반쓰레기와 구분해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락해 처리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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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62875&code=111311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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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김현실, 박지원, 김성년, 이수진, 이현정, 조예빈, 서한주, 이현정, 최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