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비영리 단체 이타서울이 개발한 '데이터플로깅' 앱과 함께하는 제주바다 플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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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박상은 기자 


제주 바다에서 플로깅 도전? 이것만 읽고 가세요 [에코노트]

세이브제주바다 인스타그램


역대급 태풍이었던 ‘힌남노’는 지나갔지만, 남부 지역 곳곳에선 여전히 크고 작은 피해를 복구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는 비바람에 휩쓸려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자들의 ‘플로깅’ 활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평소 ‘바다에서 플로깅 한번 해볼까’ 생각하셨던 분들을 위해 해양정화활동에 참여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쏙쏙 모아 정리했습니다.




해양 플로깅 정보 한눈에…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 홈페이지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양환경보호 활동단체 연합체입니다. 현재 1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해양 플로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하면 관련 단체들의 플로깅 스케줄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소속 단체들의 플로깅 종류와 성격도 다양합니다. 바닷속에 버려진 폐그물을 제거하는 ‘고스트 다이빙 코리아’, 프리다이빙을 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코리아’, 서핑 후 ‘바다 사용료’ 대신 쓰레기를 줍는 ‘바다키퍼’, 담배꽁초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쓰줍인’ 등이죠. 활동 지역도 제주, 부산, 동해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지역과 일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디프다 제주’는 오는 17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플로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바닷속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팀과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팀이 나뉘어 있어 다이빙 관련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중 해양정화활동을 진행하는 단체에서도 해변 플로깅 인원을 별도 모집하는 경우가 많으니 관련 단체들의 정보를 눈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홀로 플로깅도 OK… 제주서 ‘나혼자 비치클린’


세이브제주바다 홈페이지, 페이스북


일정에 따라서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플로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겠죠. 단체에서 모집하는 플로깅은 특정한 날짜, 특정한 시간에 맞춰서 사전 신청을 해야하니까요.


제주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플로깅 활동을 할 수 있는 ‘나혼자한다_비치클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에서 운영하는데, 해양정화활동을 하고싶은 날짜와 시간, 참여 인원만 문자로 보내면 누구든 플로깅 도구를 빌려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제주바다 센터는 제주 구좌읍에 위치해 있고, 청소할 해변·해안은 구좌읍과 조천읍에 한해 원하는 곳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1365 자원봉사센터에 미리 가입해두면 봉사활동 실적도 1시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난 여름휴가 때 ‘나혼자한다_비치클린’에 참여해봤는데요. 청소 집게와 장갑, 쓰레기봉투, 조끼 등을 모두 대여할 수 있고 어디를 청소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가까운 해변 지도까지 제공해줘서 플로깅 초보들이 참여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센터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내가 원하는 시간 만큼 해양정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큰 장점이었어요.




해양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와 다르다? 바다 플로깅 주의점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별도로 모아놓은 모습. 디프다제주 페이스북


바다에서 플로깅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바닷물이 닿은 해양쓰레기는 일반쓰레기와 구분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염분을 제거하지 거치지 않으면 재활용 공정에서 기기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는지 여부는 지자체마다, 재활용 업체 설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단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을 때에는 사전에 지자체에 연락해 쓰레기 수거 일정을 조율하거나 처리 방법을 문의해야 합니다.


안전신문고를 통해서도 쓰레기 신고가 가능합니다. 안전신문고 앱 이용 시 ‘생활불편신고-유형선택-해양쓰레기’로 신고하면 됩니다.


참고로 해변의 모래 역시 자원이기 때문에 모래는 최대한 털어서 쓰레기봉투에 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활동 후 기록 남기기…무리한 쓰레기 줍기 안 돼요


제주 바다에서 수거된 다양한 쓰레기들. 세이브제주바다 인스타그램


플로깅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주운 해양쓰레기 정보를 공공 데이터로 ‘기록’해보세요. 어디에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많은지 기초자료가 쌓이면 해당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거든요.


미국 비영리단체가 개발한 ‘클린 스웰(Clean Swell)’ 앱이나 우리나라의 ‘데이터 플로깅’ 앱을 이용하면 쓰레기 발생 시간, 위치, 종류 등 환경활동 정보를 쉽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해양 플로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바다의 특성상 낚시 바늘 같은 날카로운 쓰레기도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이브제주바다 한주영 대표는 “장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태풍 이후 (제주 바다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있다”며 “어업 폐기물, 스티로폼, 페트병, 부표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고 바람이 세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바위 위에서 중심을 잃거나 깊이 박힌 쓰레기 등을 억지로 빼다가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역시 수중 해양정화활동을 할 때 반드시 몸을 보호하는 수트, 장갑 등을 착용하고 혼자 아닌 여러 명이서 함께 활동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바다와 환경, 그리고 나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이라는 점, 항상 기억해주세요.


[출처] - 국민일보 |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456636&code=61171811&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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