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청년 라디오


<오프닝>

오프닝 전에 저희가 틀어 둔 자연의 소리 ASMR 잘 들리셨나요? 숨가쁘게 오전 오후를 보내셨을 텐데, 저희가 준비한 음악을 듣고 긴장과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셨길 바라면서 지리오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지리오 메인 디제이를 맡은 건우, 현실, 지원입니다! 

혹시 저희 지리오가 어디에서 온 줄임말인지 아시는 청취자분들 계신가요? 

네! 맞습니다 지리오는 지구를 지키는 라디오에서 따온 귀여운 줄임말입니다!


이번 저희 지리오에서 다룰 주제는 바로 ‘환경감수성’입니다. 오프닝 전에 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었는지 아시겠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환경감수성’이란 무엇인가요? 혹시 아시는 게 있다면 자유롭게 마구마구 얘기해 주세요!


(지리오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취자분들은 발언 전 손들기(손바닥)버튼을 누르면 발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마이크버튼을 누르면 모두와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또는 PC의 고정핀을 참고 바랍니다.) 



<도입> 지구근황 ->  환경감수성 개념 소개(최대한 쉽게) -> 의견교환 : 나의 환경감수성 영감 출처(건우-책, 지원- 책, 현실-사진) -> 청취자의견 -> 1부 마무리


건우 : 

얼마 전 이례적인 폭우나 다른 나라의 환경 재난을 보며, 환경 오염으로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하구나 어쩌지? 했지만 ‘정작 환경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해 봤을 때, 실천하는 게 참…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충분히 지구와 나를 위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만약 저처럼 실천이 좀 부족하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관심이 없어서 일수도 있고, 알지만 딱히 와닿지 않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걱정은 많이 되지만 사는 게 너무 바빠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일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미 익숙해진 습관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서일 수도 있습니다.

에고 못할 이유들이 너무 많네요.ㅠㅠ

환경은 커녕 내 몸 돌보기도 버거운데 나무 한 그루와 잇대어 사는 작은 새에게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요?


환경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러분 숲이나 바다나 동네에서나 자연을 마주했을 때 ‘와 예쁘다! 와 귀엽다! 으어 어떡해! 할 때 있죠?

자연을 보며 ‘좋다!’고 표현할 때 그 감성이 환경감수성입니다.


센스 오브 원더라는 책의 저자 ‘레이첼 카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카슨은 모든 감각을 사용해서 자연과 사귀기를 권했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며 얻는 감성이 앞으로 하게 될 행동의 기초가 될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카슨은 조카 로저를 데리고 숲과 바다를 모험하며

조카 로저가 자연을 대하는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카슨은 자신의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연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을 기르길 바랐고,

그렇게 된다면 다른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줄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지원: 

환경 감수성은 꼭 자연을 체험함으로써 체득할 수 있나요?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자연 환경을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서도 기를 수 있고, 성인의 경우 충분히 지적 능력과 감수성이 발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술적 체험 가령, 전시나 다큐, 책을 통해서도 기를 수 있답니다! 이렇게 체험한 것들을 실천으로 옮겨 나아갈 때 진정한 환경 감수성을 지닌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겠죠? 


본격적인 토크로 들어가기 전에, ‘환경 감수성’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하자면, 우리가 생물(ex.자연)과 무생물(ex.책, 전시, 등) 로 부터 얻는 환경에 대한 영감•생각 또는 마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차 주제 의견 교환>

이렇게 <센스 오브 원더>처럼 책에서 큰 감명을 받으신 건우 님처럼, 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받았던 경험이 있는지 청취자분들의 경험과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희 한번 다같이 얘기해 볼까요?


지원: 저 같은 경우에는 책과 전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책과 전시에서 던지는 키워드 혹은 생각거리에 곧잘 매몰돼서 생각해 보곤 하는데, 최근에 ‘패스트 패션’과 ‘고래와 바다’에 대해 한 번 더 곱씹게 되었던 책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제가 읽은 책은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소설책인데요! 아마 읽어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로맨틱한 문학책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소설 내용 전반에 사실 환경 쟁점과 생각거리가 쭉 깔려 있어요. 제가 좋았던 구절을 같이 나눠 봐도 괜찮을까요? 댓글에 사진을 업로드해 드릴게요! 


*고래 내용: SF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음을 유의하고 들어주세요! 우주의 고래형 지능체(우주의 고래)들이 지구의 고래들이 걱정되어 그들을 돕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는데, 주인공들이 우주 고래들로부터 알약을 받아 지구의 아픈 고래들에게 약을 투여해 주고 고래를 위한 통역기를 사용해 고래와 소통하는 장면.

고래는 “배 아파, 숨쉬기 힘들어, 뭐가 잘못됐지? 오징어들은 다 어디 간 거야?” 말을 계속 반복함


저는 이런 문장들이 마음에 좀 와닿아서 맞다, 우리 인류가 지금 바다에 이런 행동을 하고 있었지. 복기하게 되면서 소설 속 고래들에게 이입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환경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은 호기심과 몰입인 것 같아요. 저는 기사 같은 걸로 접할 때보다 스토리가 있을 때 좀 더 몰입이 되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 문제나 사안에 대해 찾아보고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작년에 이런 문제에 대해 찾아보다가 시작한 건 북극곰 입양인데요! 팔찌를 사서 북극곰을 후원하고 이 친구들을 트랙킹 할 수 있더라구요. 계속해서 이 친구들이 어디에 움직이는지 지도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후원한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구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112 왜 인류는 고래들에게 더 친절하지 않을까, 부끄러우면서도 직접 고래를 만나는 것 자체는 신이 났다.

p.113 바다가 엉망이 된 걸 생각하면 인류가 괜찮은 종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오폐수를 흘려버리고 뜨겁게 만들고 유조선을 침몰시킨 다음 아무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었다.

p.113 “응, 뭐가 잘못된 건지 고래들은 모르고, 알 수 없을 거니까……., 보호해 줘야지.”

p.124 지구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사람 아닌 생물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 청취자의견 1~2인

네, 이렇게 여러 청취자분들의 경험과 의견을 들어보았는데, 지구를 살아가는 다종한 생물체만큼이나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감수성을 쌓고 또 체득하고 경험하고 있었네요! 좋은 의견들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2차 주제 전 브레이크 타임>

한 30분 정도 저희가 쉴 틈 없이 달렸으니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들려드릴 곡은 ~ 입니다!

<2차 주제 의견 교환> 

노래는 잘 들리셨나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 볼 건데요. 이번 주제는 좋은 감성, 우리가 기른 환경 감수성으로 일상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혹은 어떤 행동을 하시는지 얘기해 볼까 해요. 쉽게 예를 들자면, 청취자분들께 좋은 감성을 주는 지구 친구들, 자연의 친구들에 대한 경험을 얘기해 주셔도 좋구요. 이렇게 해 봐야겠다! 해서 시작하신 미니멀 일상도 좋습니다! 좁게는 집 안에서 실천하고 있는 나만의 소소한 (방구석) 환경 꿀팁을 공유해 주세요~

우영우- 나무 천연기념물 / 

<시청자들의 반응> 

1) 우영우의 인기로 인해 국내 도서시장에서 고래에 관한 책이 주목받음 

ex. 고래-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 / 고래가 가는 곳 /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모비딕

2) 상주 남산중 ‘고래의 꿈’ 아트 프로젝트 미술 전시회 개최

- 우영우 신드롬으로 전교생이 미술 시간에 나만의 고래를 제작해 참여형 전시를 엶.

- 멸종위기종 고래의 특징 / 인간이 고래에게 배울 점 / 선한 영향력 등 대화를 나눔.

- 우영우의 힘, 정부가 수족관돌고래 21마리 를 단계를 거쳐 바다쉼터로 돌려보내는 사례 (우영우효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결정되었다고 함, 기사참고)

3)


건우: 나무칫솔, 고체치약, 따수미텐트

지원: 비건 파운데이션(사진 첨부), e북(사진 첨부)

저는 최근에 ‘비건 파운데이션’을 구매해 봤는데요. 화장품 하면 동물 실험에 대해 많이 떠올리실 것 같아요. 저도 토끼 실험 같은 걸 보고 마음이 불편해졌고, 과연 인간이 동물들의 생명을 이렇게 다뤄도 되는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고, 구매해서 사용할 제품만이라도 동물성 원료 혹은 동물 실험은 하지 않는 걸로 사용하자! 해서 찾게 된 게 비건 파운데이션입니다. 찾아보니까, 동물 유래 성분과 동물 실험 원료 없이 만들어져서 FSC 인증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또 하나를 더 얘기하자면, 제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원래는 종이책을 주로 사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집에도 책이 가득차고, 책을 만드는 데 종이도 많이 사용되지 않나?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e북을 애용하게 됐습니다! 제 e북 책장에는 50권 정도 책이 있는데, 며칠 전에 찾아봤더니 전자책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1년간 22권의 종이책을 대체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고 또 좋아하시는 분들은 e북을 이용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 소프넛

+) 청취자 의견 듣기 : 2~3인


다들 정말 멋진 일상을 꾸려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환경 감수성’이라는 용어가 어쩌면 생소하고 또 거창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을 텐데, 막상 얘기를 나눠 보니까 소소하게 실천하고 있는 행동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이번에 청취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 알게 된 것들이 정말 많아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청취자분들도 재미있게 들으셨을까요?

<클로징>

저희가 클로징 노래로 준비한 곡 들으면서 오늘의 지리오는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이번 선곡은 앞서 잠깐 나왔던 ‘고래’와 관련 있는 선곡인데요! 다들 우영우 많이 보셨나요? 우영우에서도 고래에 대해 굉장히 자주 다뤘죠?

우영우에서 찾을 수 있는 ‘감수성’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 - 공감하기 좋겠는데.

우영우가 고래를 참 좋아해요.

우영우는 참 좋아하니까 관심도 더 갖고, 고래를 더 알고 싶어졌어.

우영우는 고래에 대해 더 알게 되면서 더 보호하고 싶어졌어.

이번 저희 지리오와 결이 잘 맞는 것 같아 골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지리오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지리오는 10월 5일 수요일 4시에 새로운 디제이분들과 오도록 하겠습니다! 선우정아의 ‘상상' 이라는 곡과 함께, 오늘 지리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요~